오승환(36·콜로라도)이 정규시즌 최종전에 나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했다. 콜로라도는 홈런포 폭발로 대승을 거뒀다. 콜로라도와 LA 다저스는 2일 단판승부로 지구 선두 자리를 가린다.
오승환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9-0으로 앞선 8회 2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를 잡아내고 기분 좋게 등판을 마쳤다. 콜로라도는 12-0 대승을 거뒀다.
7회까지 호투하던 선발 앤더슨이 8회 들어 다소 흔들렸다. 레이놀즈에게 볼넷, 산체스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오승환이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이닝 정리에 들어갔다.

빅터 로블레스와 상대한 오승환은 2B-1S 상황에서 4구째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진 2B-2S에서 5구째 90마일(145㎞) 포심패스트볼을 승부구로 던졌고 로블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오승환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한편 콜로라도는 이날 경기에서 이기고 정규시즌을 91승71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LA 다저스와 동률이다. 두 팀은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타이브레이커 단판승부로 지구 우승팀을 정한다. 이기는 팀인 디비전시리즈 직행, 진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간다. 콜로라도는 마르케스, LA 다저스는 뷸러가 선발로 대기한다.
1회부터 홈런이 폭발했다. 선두 블랙먼이 3루타를 치고 나가자 2사 후 아레나도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3회에는 선두 앤더슨의 안타에 이어 블랙먼의 투런포가 나오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5회에도 홈런이 나왔다. 블랙먼, 르메이유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달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콜로라도는 7회 아레나도와 스토리의 백투백 홈런까지 묶어 9-0으로 달아난 끝에 일찌감치 내일 경기를 대비했다. 콜로라도는 8회 블랙먼이 2루타를 치며 개인 첫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완성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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