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의 지역별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LOL e스포츠가 드디어 롤드컵으로 불리는 가을 잔치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시작한다. 특히 이번 롤드컵은 2014년 이후 한국에서 4년만에 열리는 대회로 24강으로 구분할 수 있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1일 시작한다.
한국 해설자로 롤드컵 중계에 나서는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은 '클펠레'라는 팬들의 애칭에 멋쩍어 하면서 전반적으로 이번 롤드컵의 판도를 24강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예상해봤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그룹 스테이지에 앞서 1일부터 4일, 6일과 7일에 서울 종로 그랑서울 3층 LoL 파크에서 진행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는 중국, 유럽, 북미, 대만/홍콩/마카오에서 마지막 시드로 출전하는 팀들과 터키, 브라질, 라틴 아메리카 북부, 독립국가연합, 일본, 오세아니아, 라틴 아메리카 남부, 동남아시아에서 각 1팀 등 총 12개 팀이 참가해 총 2개의 라운드를 거치게 된다.

1라운드에서는 12개 출전팀은 추첨을 통해 각 3팀씩 4개 조로 나누어진다. 같은 조에 속한 팀끼리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을 거쳐 상위 2개팀이 2 라운드로 진출하게 된다. 2 라운드는 무작위로 추첨되지만 조 1위를 기록한 팀은 조 2위팀과 대진하도록 추첨된다. 2 라운드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여기에서 승리한 4개 팀이 그룹 스테이지로 진출하게 된다.
A조는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 인피니티 e스포츠, 다이어 울브즈가 B조는 G2 e스포츠, 바시세히르 슈퍼매시브(이하 슈퍼매시브), 어센션 게이밍이 C조는 클라우드 나인(이하 C9), 카붐 e스포츠,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마지막으로 D조는 지-렉스, 갬빗 e스포츠, 카오스 라틴 게이머스로 편성됐다.

이현우 해설위원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짧게 언급하면서 전반적으로 이번 롤드컵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먼저 이 해설은 세계적인 흐름이 전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확인했다.
"우선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는 무난하다. 1번 시드를 맡은 팀들이 무난하게 2라운드로 올라가게 될 가능성이 높고, 2라운드인 넉아웃 스테이지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하시면 편하다. 이번 롤드컵을 더 재미있게 팬들께서 보실 수 있는 포인트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국지전을 포함한 전투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지만 이제까지 LOL e스포츠의 큰 두 줄기는 운영과 한 타였다. 그렇지만 지속적인 패치로 인해 점점 무게 중심이 운영에서 싸움을 중시하는 흐름으로 LCK 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난전 구도로 인해 이제까지 LOL e스포츠계를 주름잡았던 LCK의 침체와 LPL의 성장도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올 한 해 구도를 보면 LCK가 LPL에 고전한 이유는 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자세하게 파고 들어가 정글러를 타켓으로 잡고 느린 운영과 변수 창출 능력이 떨어진다는 냉소적인 평가도 있었다. 이번 롤드컵에 올라온 LCK팀들이 전투에 강점이 있지만 타 지역은 라인전과 정글러의 영향이 더 컸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나서는 비 메이저 지역은 전투의 영향이 더 컸다. 이번 롤드컵은 난전 위주의 한 타와 정글러가 플레이메이커가 되는 팀이 강할 것이다. 한 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미있는 롤드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이번 롤드컵부터 사용하게될 8.19패치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이현우 해설위원 개인적으로는 누누의 리메이크 챔피언인 '누누와 윌럼프'에 대한 기대치를 표현하기도.
"버전이 달라지는 것도 변수다. 8.19패치에서는 말도 안되는 변화는 없다. 더 싸움을 유도하는 패치라고 할 수 있다. 고로 티어적으로 싸움 잘하는 챔피언이 선호되고 있다. 공격적인 챔피언으로 인해 밴픽 자유도가 올라갔다. 이런 변화는 원딜이나 비원딜 메타로 시작한 움직임이다. 지역리그를 봐도 멀티스왑이나 자유도가 올라갔고, 비 메이저 지역에서는 중요한 변수가 됐다. 뻔한 게임일 수록 강팀이 유리하지만 이번 롤드컵은 극단적인 픽이나 수동적인 픽 모든 구도가 열려있다고 할 수 있다. 미드 기준으로 제라스부터 제드까지 열려있다고 보신면 된다. 이번 패치에 대해 참가팀들도 나쁘지 않다. 약팀이라도 이번 상황을 반기는 팀들이 많았다. 최상위권팀은 자신있지만 뭔가를 만들어낼수 있는 가능성이 올라갔다. 챔피언의 경우 진짜 많은 챔피언들이 대기중이다. 정말 즐겁고 재미있는 롤드컵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클펠레의 예상도 첨가 하겠다. 기대하고 있는 챔피언 중에서 누누와윌럼프도 기대된다. 재미있는 챔피언이지만 기대하고 있는 챔피언이다. 나오면 재미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안 나온 챔피언들의 가능성도 높다. 다채롭고 재미있는 롤드컵을 기대하셔도 좋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