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의 조언..."메시, 아르헨티나에 복귀하지 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01 10: 18

"15세 이하 대표팀이 패배해도 메시의 잘못이라고 한다. 그는 항상 비난받고 있다."
글로벌 '골닷컴'은 1일(한국시간) "디에고 마라도나는 리오넬 메시에게 국가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을 조언했다. 마라도나는 메시가 아르헨티나에 돌아오지 않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16강에서 탈락한 이후 잠시 대표팀을 떠난 상태다. 

메시는 이미 9월 A매치 2연전에 불참했다. 10월 A매치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선 한 차례 은퇴와 달리 메시는 공식적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월드컵 직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많은 동료 고참 선수들이 대표팀 은퇴를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메시는 아직 정확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마라도나는 "내가 메시에게 뭐라고 말할까? 그는 (아르헨티나로) 더 이상 돌아오지 말고 은퇴해야 한다. 15세 이하 대표팀이 패배해도 메시의 잘못이라고 한다. 그는 항상 비난받고 있다. 어이가 없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 "나는 메시에게 '대표팀에 복귀하지마'라고 말할 것이다. 어디 메시의 은퇴를 감당할 수 있는지 보자. 그들(메시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자.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세계 챔피언이 아니라고 비난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월드컵 직후 보상금 문제로 인해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의 거취를 두고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현재 국가대표팀은 국민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열정을 잃어버렸다. 스스로 대표팀의 위신을 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9월 A매치에서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등번호 '10번'을 비워뒀다. 삼파올리 감독을 대신해서 팀을 이끄는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대행은 메시만 10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못 박은 상태다.
과거 아르헨티나의 10번이던 마라도나는 스칼로니 감독 대행의 결정에 대해서 "바보같은 결정이다. 내가 메시에게 '10번'을 줬다면, 메시는 다음 선수에게 10번에게 넘겨야 한다. 등번호 10번을 공석으로 한 것은 날 정말 화나게 하는 일이다"고 분노했다.
삼파올리 감독의 사임 직후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에 '무상 봉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는 마라도나 대신 삼파올리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로 지내던 스칼로니에게 감독 대행을 맡긴 상태다.
마라도나는  "스칼로니는 좋은 사람이지만, 중임을 맡은 적이 없다. 어떻게 그런 사람에게 대표팀을 넘길 수 있나. 스칼로니는 분명 본인이 준비됐다고 말할 것이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하지만 나는 그가 대표팀서 골을 넣은 것을 본 적이 없다. 공격은 아니고, 스칼로니랑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코치로 스칼로니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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