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후 경질까지 각오하게 됐다는 소식이다.
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무리뉴 감독이 지단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며 그 후 맨유 감독직에서 경질될 수도 있는 운명임을 감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단 전 감독은 무리뉴가 경질될 경우 맨유 감독을 대체할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단은 무리뉴 감독이 자기가 등 뒤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을까봐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 따르면 지단은 무리뉴 감독에게 맨유 차기 감독으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이유를 설명했다. 지단의 대리인이 맨유에 지단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무리뉴 감독이 맨유 수뇌부가 지단 에이전트들에게 의사를 타진한 것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해 준 것이다.
이제 무리뉴 감독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을 실력으로 설득해야 한다. 맨유는 오는 3일 발렌시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7일 뉴캐슬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무리뉴 감독의 맨유는 최근 위기를 맞고 있다. 맨유는 지난 29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7라운드에서 1-3으로 패하는 등 3경기 무승을 기록 중이다. 앞서 울버햄튼과 1-1로 비겼고 컵대회에서는 2부리그 더비카운티에도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팀내 문제로도 어수선하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폴 포그바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포그바의 부주장 완장을 박탈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안팎으로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한편 프랑스 '르 스포르트 10' 등은 이날 맨유가 무리뉴 감독을 대체하기 위해 지단 감독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더 선'은 지단이 맨유를 지휘하기 위해 영어수업까지 듣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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