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살지만 행복해"..'따로 또 같이' 박미선♥이봉원, 26년차 현실부부 케미[Oh!쎈 현장]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10.01 13: 30

"따로 살지만 행복해요."
결혼 26년차 부부 박미선 이봉원이 결혼 생활을 공개한다. 이미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기는 하지만 이번엔 독립여행을 통해서 또 다른 이야기를 펼칠 예정. 따로 있지만 그럼에도 편하고 행복해 보이는 특별한 케미의 부부다.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의 제작발표회가 1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출연진과 함꼐 MC 김국진, 김유곤 CP가 참석해 '따로 또 같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따로 또 같이'는 부부가 같이 여행지로 떠나지만 취향에 따라 남편, 아내와 따로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부부여행 리얼리티다. 박미선과 이봉원은 결혼 26년차로 출연자들 중에서 결혼에 있어서는 가장 선배인 부부다. 
이봉원은 '따로 또 같이'에 대해서 "우리는 결혼한지 26년이나 됐기 때문에 기존 방송국에서 우리가 많이 보여져왔다. 또 어디 나가는 것을 지양했었다"라며, "그런데 제작진이 '남자끼리 가는 여행'이라고 해서 한 번 생각해보기로 했다. 결혼 15년 이후부터 우리는 늘 따로 여행을 갔기 때문에 늘 갔던 것을 똑같이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기존에 몰랐던 영화 쪽에 있는 친구와 피아니스트, 정치계 있는 형님을 알게 돼서 아주 좋았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에 박미선은 "여러분 저희 행복해요"라고 먼저 말문을 열면서, "실제로 부부 프로그램 많은데 섭외가 여러 번 있었는데 다 안 했다. 이봉원 씨가 안 한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이걸 한다고 하더라. 가서 따로 다닌다고 한다고 하더라. 분해서 나도 가겠다고 한 거다. 우리 1년에 한 번은 꼭 여행 같이 다닌다. 따로 하는 여행이 뭔지 보여주고 싶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봉원 박미선 부부는 김유곤 CP는 물론, MC인 김국진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유곤 CP는 출연 부부들의 섭외에 대해서 "제일 신경 쓴 부분은 년차다. 결혼 5, 7년차 부부가 있는가 하면, 24, 26년차 부부가 있다. 박미선 이봉원 부부는 제일 신경 썼다. 사실 따로 살고 계시지만 정말 행복하시다. 부부의 모습들이, 다양한 관계들이 있다. 최명길 김한길 부부는 이봉원 박미선 부부와 년차는 비슷하지만 다르게 살고 계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미선은 "지금 남편이 짬뽕 가게를 오픈해서 그곳에서 지낸다. 나는 집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살다 보니 한 달 정도 지금은 따로 지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이봉원과 박미선은 내내 웃음을 주며 부부 생활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26년차 부부만의 여유와 편안함이었다. 
김국진도 "나도 무뚝뚝함과 다정함 두 가지 면을 다 가지고 있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다정함도 더 생기고, 더 다정하게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라면서, 특히 "이봉원 박미선 씨가 서로 따로 있는 것에 익숙한데 너무 편해 보이더라. 불편해 보이면 문제가 있을텐데 너무 편하게 보여서 깜짝 놀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해 보인다. 26년차의 노하우인가라는 생각을 해봤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따로 또 같이'는 함께 여행을 떠나 각자의 취향대로 따로 여행을 즐기면서 그동안 서로 몰랐던 부부들의 모습도 보여줄 예정. 남편들의 여행과 아내들의 여행은 큰 차이가 있었다. 
김국진은 "녹화를 하면서 느끼는 건데 남자 분들은 그냥 본인의 스타일로 움직인다. 그런데 여자 분들은 남편 이야기만 한다. 남자 분들은 너무 신나, 이것이야 말로 여행이라는 느낌이다. 여자 분들은 남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남편 분들은 완전히 독립했지만 여자 분들은 아직 부부 여행이더라. 신기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심이영 역시 이번 여행을 통해서 남편의 또 다른 면을 발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심이영은 "남편이 연애 때나 집에서 평상시의 모습이 개구쟁이 표정이나 웃음이 잘 나오지 않는다. 밝고 천진난만한 웃음이 나올 때는 아이들의 돌출 행동을 봤을 때 그런 웃음이 나온다. 나와 둘이 있을 때는 오빠처럼 든든하고 의젓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그런데 영상을 봤는데 수영을 하는데 우리 신랑이 키득거리면서 물속에 들어가고 서로 사진 찍어주고 그러더라. 그 표정을 봤는데 너무 놀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연애할 때나 결혼 이후에도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고, 늘 의젓하고 오빠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그런 웃음을 봤을 때 '우리 남편에게도 저렇게 소년스러운 모습이 있었는데 몰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가끔 내가 앞에서 좀 웃어보라고 장난을 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도 참더라. 그럴 때도 근엄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동성들끼리 놀 때의 모습이 그렇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아내의 놀란 반응에 최원영은 "여행을 다녀와서 보니까 개인적으로 체감하는 느낌은 남자의 입장에서 남편과 아버지의 무게를 벗고 형님, 동생, 친구와 함께 여행하면서 뭔가 특별한 게 없어도 작은 것 하나로도 놀고 그런 것이 소년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마음 속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좋았다. 아내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서로 말하지 않아도 그런 시간들을 갖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반면 박미선은 남편 이봉원만의 여행을 본 것에 대해서 "예상한 그대로 놀고 있더라. 정말 정확하게 그렇게 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놀고 있더라. 나도 잘 논다. 그런데 둘이 있으면 정말 안 논다. 생각했던 그대로였고, 달라진 것도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만큼 이봉원과 박미선 사이의 신뢰와 탄탄한 세월이 느껴졌다. 출연자들의 솔직한 이야기들로 더욱 기대를 높인 '따로 또 같이'다. 
'따로 또 같이'는 오는 7일 오후 4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