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인생캐릭터? ‘미쓰백’ 백상아로 남으면 기쁠 것” [Oh!커피 한 잔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0.01 12: 23

 어떤 변신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한지민의 ‘미쓰백’이 그러하다. 염색한 머리에 세상과 등진 여자 백상아로 변신한 한지민은 인생캐릭터를 남겼다.
한지민은 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미쓰백’ 인터뷰에서 “인생캐릭터를 한 번 만나기도 어려운데 한 작품에 특징적인 캐릭터로 남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인생캐릭터가 ‘미쓰백’의 백상아라면 기쁠 것 같다”고 했다.
‘미쓰백’에서 한지민은 백상아 역을 맡았다. 백상아는 전과자로 사회로부터 큰 상처를 받고 살아가면서 세상과 단절되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백상아를 변화시키는 것은 자신과 꼭 닮은 지은(김시아 분)을 만나면서 변해간다. 그는 “상아의 외형 뿐만 아니라 심리상태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빛이나 시선이 삐뚤어져 있는 사람이다. 항상 표정을 찡그리고 있고, 피부도 건조하게 만들었다. 안쓰던 근육에 주름이 생기니까 다른 얼굴이 나오는 것 같다고 감독님도 좋아했다. 표정 보다는 상아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애썼다”고 했다.

영화 내내 한지민은 완벽하게 백상아로 변신한다. 백상아는 제대로 말도 하지 않고 입에 욕과 담배를 달고 사는 불친절한 사람이지만 영화를 마치고 나면 백상아에 대한 연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지민은 “백상아라는 인물이 안타깝고 측은했고, 지은이 역시도 마찬가지 였다. 아동학대라는 이슈를 담은 작품인 만큼 영화적인 눈으로 이 문제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의 절정에서 한지민은 권소현과 리얼한 싸움을 보여준다. 이 장면을 위해서 한지민은 3일 동안 공사판에 몸을 던졌다. 그는 “여자들의 싸움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 싸우는 영상을 많이 참고했다”며 “첫 테이크에서는 컷이 나올 때까지 진짜로 싸웠다. 뒷 부분에서는 최대한 합을 맞추지 않는 느낌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지민과 호흡을 맞춘 김시아는 어떤 배우였을까. 김시아는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지만 그 어떤 배우보다 진지했다. 한지민은 “김시아가 촬영 당시 9살이었는데, 촬영 할때마다 그 안에 어른이 한 명들어있는 것 같다. 촬영장에서 김시아는 ‘지은이는 배고픈 아이’라고 밥도 먹지 않았다. 저도 다이어트를 해서 닭가슴살과 샐러드를 먹었는데 내가 먹어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정도였다. 내가 9살 때를 떠올려 보면 천상 배우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지민과 김시아 그리고 이희준이 열연을 펼친 ‘미쓰백’은 오는 11일 개봉한다./pps2014@osen.co.kr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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