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백’ 한지민이 밝힌 #담배#천사이미지#아동학대(종합)[Oh!커피 한 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0.01 15: 20

배우 한지민, 데뷔 이래 이토록 파격적이었을 때가 있었을까. 일부러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자연스러운 흡연 연기를 위해 실제 담배까지 피우는 열정으로 영화 ‘미쓰백’에 임했다.
한지민은 1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미쓰백’ 인터뷰에서 전과자로 사회로부터 큰 상처를 받고 살아가면서 세상과 단절돼서 살아가는 인물 백상아 역을 맡아 연기한 것에 대해 “인생캐릭터가 ‘미쓰백’의 백상아라면 기쁠 것 같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내비쳤다.
한지민은 극 중 엄마에게 버림받고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된 백상아를 현실적으로 표현해낸다. 몸은 어른이지만 엄마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의 모든 소통을 거부하는 백상아를 가슴 아프게 잘 그려냈다.

이를 위해 한지민은 외적인 변화도 강행했다. 한지민은 “백상아의 외형뿐만 아니라 심리상태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빛이나 시선이 삐뚤어져 있는 사람이다. 항상 표정을 찡그리고 있고, 피부도 건조하게 만들었다. 안 쓰던 근육에 주름이 생기니까 다른 얼굴이 나오는 것 같다고 감독님도 좋아했다. 표정 보다는 상아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애썼다”고 했다.
한지민은 “등장했을 때 보이는 부분은 외형적인 부분이다. 담배를 피우고 욕하는 것은 불편함을 느끼시더라도 몰입이 안 되면 실패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메이크업도 단계적으로 해보고 의상도 여러 가지를 시도 했었다”고 전했다.
특히 한지민은 리얼한 흡연 연기를 위해 모든 종류의 담배를 피웠다고. 그는 “영화 ‘밀정’에서 짧은 장면이긴 하나 김지운 감독님이 진짜 담배를 피우길 바랐다. 그때 이후 담배 연기가 도움이 되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종류의 담배를 피워 내게 맞는 걸 찾아냈다. 담배 피우는 연기가 영화 시작 5분 만에 등장하는데 그 연기가 어색하면 영화 전체에 몰입이 안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지민은 기부를 비롯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물론 배우로서도 성실하게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그는 청순한 매력도 가지고 있어 ‘천사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
그런데 한지민은 ‘과대포장’된 거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미지 변신에 대해서 이 작품만을 놓고 고민했던 것은 아니다. 비슷한 캐릭터에 대한 갈등이나 대중들이 생각하는 이미지 역시 과대포장 됐다. 담배를 피우고 욕을 한다고 해서 천사가 아닌 것은 아니다. 제가 과거에는 세상을 잘 몰라서 순진했다. 지금은 저한테 착한사람한테만 좋고 목소리를 낸다. 순한 사람으로 포장이 됐다. 그런 것이 싫지는 않다”고 했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미쓰백(한지민 분)이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한지민은 “백상아라는 인물이 안타깝고 측은했고, 지은이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아동학대라는 이슈를 담은 작품인 만큼 영화적인 눈으로 이 문제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한지민은 ‘미쓰백’을 통해 아동학대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그는 “더 화가 난 부분이 많다. 아동학대와 관련해 처벌되지 않는 것도 화가 난다. 법적인 문제는 더 많이 다뤄서 달라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쓰백’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kangsj@osen.co.kr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