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과 이민기, 그리고 송현욱 PD가 '뷰티 인사이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쳐 시선을 모았다.
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극본 임메아리/ 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에는 송현욱 PD를 비롯해 배우 서현진, 이민기, 이다희, 안재현이 참석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 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조금은 특별한 쌩판 초면 로맨스다. 얼굴이 바뀌는 영화 원작의 설정을 여자주인공으로 변주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계획.



하지만 '뷰티 인사이드'는 영화 원작은 물론, tvN '또 오해영'과 JTBC 편성 변경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는 상황. 원작의 스토리를 변주했다는 점에서, '또 오해영'의 서현진과 송현욱 PD가 재회했다는 점에서, JTBC가 월화극 편성을 밤 11시에서 9시30분으로 변경했다는 점에서 부담을 지고 있는 것이다.
먼저 송현욱 PD는 JTBC의 편성 변경에 대해 "오늘 동시에 3개의 드라마가 첫 방송되고 tvN '백일의 낭군님'도 잘 되고 있다. 제가 시청자의 입장이라면 이런 다양한 작품이 나오는 게 반가울 것 같다"라며 "'뷰티 인사이드'는 다른 드라마들과는 또 다른 색깔, 결이 있다. 특히 가을에 맞는 감성, 로맨스와 영화 원작이 지닌 따뜻함이 있으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 송현욱 PD는 원작과는 다른 드라마만의 강점에 대해 "저도 영화를 좋아해서 30번 정도 본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제작사와 같이 일하게 된 게 아닐까 싶다. 처음에 대표님이 '영화를 드라마로 만들면 어떻겠냐'고 물었을 때 처음에는 상상도 못했다. 매일 얼굴이 바뀌는데 어떻게 캐스팅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남자가 아닌 여자주인공이 한 달에 한 번 바뀐 뒤 다시 자기 얼굴로 돌아오는 설정으로 변주했고, 또 남자주인공이 안면인식장애를 가졌지만 한 여자만은 알아보는 운명 같은 로맨스라는 점을 더했다. 그래도 영화의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터치는 살리려고 노력했고 여기에 드라마만의 유머와 잘생기고 아름다운 배우들이 합해져 드라만의 차별점을 만들었다"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이에 서현진은 '또 오해영'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감독님과는 어제 촬영했던 것처럼 기억에 남고 그래서 더 쉽게 몸도 마음도 풀어져서 연기할 수 있었다. 사실 '또 오해영'을 넘을 자신은 없다. 그래도 다르면서 같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놔 이해를 도왔으며, 상대역 이민기에 대해선 "이민기 씨의 20대 때의 작품을 봐서 굉장히 외향적인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진지하더라. 그거에 놀랐고, 티저를 찍을 때 능글스러운 표정을 지으셨는데 '아, 이걸로 그동안 먹고살았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칭찬해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엿보게 했다.
이에 이민기 또한 "저도 '또 오해영'의 팬이어서 서현진 씨를 꼭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만나면서 연기적으로 굉장히 단단하게 차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서현진 씨는 자기가 숨을 멈추면 저도 멈추게 하는 그런 매력이 있으신 것 같다"라고 화답했다.
특히 이민기는 상대역이 계속 바뀌는 설정에 대해 "저도 촬영 전에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의외로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말을 할 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비슷하더라. 굉장히 신기한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서현진은 수많은 한세계와 비슷한 결을 유지한 비결에 대해 "저도 한세계끼리 톤을 맞춰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건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것밖에 되지 않겠더라. 그래서 출연하신 분들의 자유에 맡겼다. 그럼에도 대본에 워낙 한세계의 특징이 잘 녹아져 있어서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불편함을 없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예고해 첫 방송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두 사람은 '로코 치트키'답게 로코 연기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밝혀 감탄을 자아내기도. 서현진은 "극 중 세계에게 진짜 나를 발견해주는 한 사람은 굉장히 간절했을 거다. 이는 도재도 마찬가지다. 저도 서른 중반의 배우라 이런 생각을 가진 적이 있다. 그래서 더 간절하게 연기하게 된다"라고 털어놨으며, 이민기는 "처음엔 안면인식장애에 집중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결국 사랑과 관련한 이야기더라. 세계를 도재가 어떻게 사랑하게 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에서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있음에도 작품을 향한 자신감으로 미소를 지은 서현진과 이민기, 송현욱 PD. 그 누구보다 '뷰티 인사이드'의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을 이들이 과연 원하던 반응과 성과를 거머쥘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는 오늘(1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