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년에 세번 컴백이다. 아이콘이 '이별길'로 '사랑을 했다' '죽겠다' 신드롬을 이어간다.
아이콘은 1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NEW KIDS : THE FINAL’를 발매한다. 이에 앞서 아이콘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앨범에 대한 기대를 북돋았다.
이번 신곡은 '이별길'이다. ‘이별길’은 행복했던 꽃길 같은 시간이 지난 후 져버린 사랑에 대한 노래다. 올 초 발매된 정규 2집 앨범 작업 당시 ‘사랑을 했다’와 타이틀 경쟁을 마지막까지 펼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1년 가까이 공개 시기를 기다린 셈이다.



#'사랑을 했다'→'죽겠다'→'이별길'
사실상 올해 상반기 음원차트는 아이콘이 독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콘은 지난 1월 발표한 '사랑을 했다'로 보이그룹의 역사를 뒤바꿨다. '사랑을 했다'는 6주 연속 주간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물론, 43일째 1위라는 신기록을 썼다. 뮤직비디오도 조회수가 1억을 넘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상에는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를 떼창하는 영상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여기에 아이콘은 지난 8월 발매한 '죽겠다'로 쌍끌이 흥행까지 일으켰다. '사랑을 했다'가 발표 당시 17개국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죽겠다'는 홍콩, 인도, 러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24개국 아이튠즈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중국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SNS에는 '사랑을 했다' 떼창 영상과 더불어 '죽겠다 챌린지'도 유행처럼 번졌다.
뿐만 아니라 아이콘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도 무대를 꾸미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해외 팬들은 한국어 가사임에도 떼창을 선사했던 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 이번엔 '이별길'로 또 한번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혁은 "'사랑을 했다' 활동 당시엔 성적에 기대를 안했는데 큰 사랑을 주셨다. 그런데 이번엔 큰 사랑을 받고 난 후다"라며 "물론 음원이 상위권에 있고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으면 감사할 것 같다. 하지만 계절감이나 느낌, 가사가 잘 맞아 떨어져서 그냥 대중과 다양한 연령층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성적에 대한 욕심은 버렸다. 다들 편안하게 가을감성에 젖어 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아이 역시 "'사랑을 했다'는 얻어걸린 것 같다. 너무 좋아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올해 세번째 컴백
아이콘은 ‘사랑을 했다’ ‘죽겠다’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컴백을 알렸다. 그동안의 YG 시스템에선 새로운 행보다. YG는 완성도 높은 음악이 아니면 앨범 발매가 불가능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만큼 아이콘의 압도적인 음악작업량과 노력을 짐작케 한다.
비아이는 "1년에 세번 컴백하게 됐다. 우리도 놀랍다. '이별길'은 '사랑을 했다'와 경쟁을 했던 노래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진환은 "1년동안 열심히 달렸다.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아이는 "'이별길'은 양현석 회장님께 칭찬을 받은 곡이다. SNS에도 많이 칭찬을 해주셨다. 가사가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비아이X바비
특히 '이별길'은 비아이, 바비가 작사를 맡았으며 비아이, YG 프로듀싱팀 FUTURE BOUNCE, Bekuh BOOM이 작곡했다. 두 사람은 히트곡 '사랑을 했다'에서도 음악적 역량을 증명했다.
바비는 "'이별길'은 가을에 알맞는 노래인 것 같다. 쓸쓸한 감성이 있다. 많이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노래 자체는 쓸쓸한 분위기의 가사가 포인트일 것 같다. 비아이가 '꽃길'이라는 말을 듣고 반대의 의미로 '이별길'을 떠올렸다. '이별길'에 대한 그림을 많이 상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아이는 "'이별길'은 특별하다. 원래는 후렴구를 김진환 등이 주로 불렀다. 이번에는 후렴구를 김동혁, 송윤형이 부른다. 멤버들이 다양하게 감정을 잘 실어줬다"고 전했다. 김진환은 "항상 비아이가 좋은 파트를 준다"고 말했으며 김동혁은 "미성으로 잘 불러보려고 했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아이콘 표 감성+퍼포먼스
'사랑을 했다' '죽겠다'로 증명했듯 아이콘 표 감성곡은 믿고 듣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엔 제목부터 '이별길'인 만큼 아이콘이 전할 애절함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아이콘은 ''이별길'은 가사가 너무 예쁘다.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아이콘은 '이별길' 뮤직비디오에서도 물오른 감정연기를 펼친다. 멤버들은 이별에 대한 절절한 슬픔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눈물연기도 도전한다. 비아이는 "1년 전에 찍은 뮤직비디오다. 한 달 전에 추가촬영을 했다. 가편집을 봤는데 바비 형과 내가 옷을 벗고 있더라. 많이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콘은 퍼포먼스도 주목할 포인트다. 이번 안무는 ‘사랑을 했다’와 ‘죽겠다’의 안무를 제작했던 세계적인 안무가 킨자즈가 다시 한 번 아이콘과 협업했다. 아이콘은 미디엄템포의 서정적인 멜로디에 맞춰 부드러운 칼군무를 선보인다. 바비는 "우리가 안무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이번에도 칼군무를 해보려고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송윤형은 "'꽃길만 걸어요'라는 파트의 안무를 양현석 회장님이 직접 짜주셨다. 꽃길을 걸어가는 느낌으로 안무를 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동혁은 직접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음악 팬들의 감성을 정조준할 아이콘. 과연 '이별길'은 '사랑을 했다' '죽겠다'를 넘어 어떤 열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아이콘의 새 앨범에는 ‘이별길’ 외에도 ‘내가 모르게(DON'T LET ME KNOW)’, ‘좋아해요(ADORE YOU)’, ‘꼴좋다(PERFECT)’ 등 비아이가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한 4곡이 담긴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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