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가 생방송에서 후배들의 휴대폰 번호를 몰라 당황했지만, 이 상황조차도 재치있게 넘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에서는 'YG전자 승리의 VICTORY'가 방송됐다.
오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YG전자'는 하루아침에 기피 1순위 부서인 YG전략자료본부로 좌천된 승리가 위기의 YG엔터테인먼트를 살려내고 다시 회장님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환장 리얼 시트콤이다. 승리가 주연을 맡았으며, 주도적으로 나서 홍보를 도맡고 있다.

승리는 "'YG전자'에 출연한 멤버와 전화 연결을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가장 먼저 아이콘 바비에게 전화했다.
그러나 최근 핸드폰을 바꾼 바비는 전화번호부를 정리를 하지 않아, 승리의 번호를 등록하지 못했다. 승리의 목소리를 한번에 알아채지 못해 미안해했다.
그럼에도 바비는 "이번 프로젝트는 YG에서 하지 않았던 콘텐츠이고, 신선해서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형이 주인공이라서 잘될 것 같다"며 응원했다.

승리는 이어 소속사 후배 위너의 송민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번에도 연결되지 못했다. 최근 송민호도 전화번호를 바꿔 다른 사람이 받았다. 이에 승리는 "얘네는 왜 번호를 바꾸면 안 알려주냐"며 서운함을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승리는 다시 바비에게 전화를 걸어, "네 옆에 아이콘 멤버 없니? 부모님은 안 계시니? 너 비아이 번호 모르니? 송민호 번호 모르니?"라고 물어 주변을 폭소케 했다.
바비는 승리에게 아이콘 비아이의 번호를 보냈고, 승리는 "지금 이 순간 아이콘 비아이의 번호를 입수했다"며 기뻐했다. 곧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이번에도 한번에 연결되지 않았다. 승리는 "처절하다. 처절해"라며 대신 문자를 남겼다.
이날 V라이브가 끝나기 3분 전, 아이콘 비아이와 전화 연결이 성사됐고, 비아이는 "개인적으로 'YG전자'가 재밌어서 망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V라이브를 혼자 진행한 승리는 당황스러운 순간과 '웃픈' 상황도 개그로 승화시키며 생방송을 이끌었다. 또한, 팬들이 노래를 불러 달라는 요청에 즉석에서 개사까지 하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13년 차 방송 내공을 자랑하며 V라이브를 마무리했다./hsjssu@osen.co.kr
[사진] 'YG전자 승리의 VICTORY'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