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기 싫어"..'다시 스물' 조인성, '뉴논스톱' 애정하는 이유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0.02 06: 46

조인성이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시트콤 '뉴논스톱'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청춘다큐 다시, 스물-뉴논스톱 편 1부'에서는 박경림, 조인성, 장나라, 양동근, 김정화, 이민우, 정태우 등 '뉴논스톱'의 주역이었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멤버들은 이야기 꽃을 피웠고, 조인성은 자신에게 '뉴논스톱'은 "연기가 아니라 그냥 조인성이었다"라며 "가끔 인터넷에서 그 장면을 보면 그때 나를 마주한 느낌이다. 대단한 방송이었다"고 밝혔다.

1998년 지오지아 모델로 데뷔한 조인성은 KBS2 '학교3'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이후 곧바로 2000년 7월 31일 첫 방송된 '뉴논스톱'에 타조알 김영준의 친구로 중간 합류했다. '뉴논스톱'에서 잘생긴 꽃미남 대학생으로 어필했고, 박경림과 커플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이후 '피아노' '별을 쏘다' '발리에서 생긴 일' 등에 연달이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최고의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조인성은 "'뉴논스톱'을 찍을 땐 어리바리했고, 아무것도 몰랐다. 나이는 21살이었다. 이거 나가도 될지 모르겠는데, 그때 회당 20만원을 받았다. 내 기억으론 그렇다. 한 달이면 400만원이다. 매니지먼트에서 빼면 내가 200만원을 받았다"고 깜짝 공개했다.
이어 "프로그램이 없어지지 않는 한, 고정적인 수입이 들어오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 그땐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했다"며 웃었다.
신인 조인성과 함께 커플로 호흡을 맞춘 박경림은 당시 연예대상 대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하며 인기를 누렸다. 조인성은 박경림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그는 "그때 박경림 누나가 최고였다. 모든 예능에 다 나오고, 예능에서 전부 박경림을 찾았다. 그때 누나가 사람 하나 살렸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박경림은 "난 그렇게 생각한다. 다 잘 될 사람이 잘 되는 거다"라며 "인성이와 시트콤 녹화 하루 전날 만났는데, 인성이가 어느 순간부터 날아다니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조인성은 '뉴논스톱' 때만 해도 신인 연기자였지만, 이제는 영화 한 편을 이끄는 어엿한 주연 배우이자 톱스타로 성장했다. 2006년 제5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비열한거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경림도 만날 때마다 배우로 성장해가는 조인성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이날 조인성은 "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그 정도로 내가 열심히 산 것 같고, 다시 태어나도 이렇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진짜 이렇게 될 가능성은 0.001%다. '뉴논스톱'은 지금의 조인성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사실 연예계에서 이름 한 번 알리기가 너무 어렵다. 그리고 보통 극 중 캐릭터 이름을 부여 받는데, 부모님이 주신 이름으로 연기를 했다. 그렇게 못 했으면 아마 나도 오래 걸렸을 것 같다"며 '뉴논스톱'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hsjssu@osen.co.kr
[사진] '청춘다큐 다시, 스물-뉴 논스톱 편 1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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