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메시를 데리고 있을 뻔 했다."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6) 감독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2일(한국시간)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오는 4일 오전 4시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메시가 에스파뇰과 계약할 뻔 했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마지막 선수 생활을 스페인의 에스파뇰에서 마쳤다. 지난 2006년 은퇴한 포체티노 감독은 2009년 에스파뇰에서 첫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그 시절 메시에 대해 "내가 에스파뇰에서 뛰고 있을 때부터 메시 이야기를 들었다. 작은 소년이 바르셀로나의 아카데미에서 뛰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메시는 13살 때 아르헨티나에서 바르셀로나로 왔다"면서 "그리고 나서 그가 에스파뇰과 사인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유벤투스와 후안 감페르컵을 치를 때였다"고 2005년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메시는 후안 감페르컵에서 정말 환상적이었다. 카펠로 감독이 메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그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결정을 바꿨고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스파뇰이 당시 18세였던 메시를 영입하려 했다는 내용이었다. 바르셀로나 감독은 프랑크 레이카르트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만약 역사를 돌아볼 때 메시가 후안 감페르컵에서 뛰지 않았다면 지금쯤 에스파뇰에서 최고의 스타가 돼 있을 수도 있다. 에스파뇰이 바르셀로나가 됐을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팀 동료가 됐을 것이다. 아마 나는 계속 그를 데리고 에스파뇰을 지도하고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당시 메시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첫 라리가 데뷔 시즌을 치를 때에 대해 "또 한 명의 젊은 유망주가 아카데미에서 바르셀로나로 온 것이었다. 메시의 데뷔전에 대한 기억은 떠오르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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