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 창단 첫 지구 우승 좌절…CHC와 WC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02 08: 30

콜로라도 로키스의 창단 첫 지구 우승이 눈앞에서 좌절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나며 시카고 컵스와 피할 수 없는 단판승부를 벌인다. 
콜로라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타이브레이커 대결에서 2-5 완패를 당했다. 9회 놀란 아레나도와 트레버 스토리이 백투백 솔로 홈런 두 방으로 뒤늦게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 역부족이었다. 불펜 필승조 오승환은 등판 기회도 없었다. 
이로써 콜로라도는 지난 1993년 창단 이후 첫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지난 1995년, 2007년, 2009년에도 지구 2위를 차지한 바 있지만 올해는 타이브레이커 끝에 좌절된 우승이라 아쉬움이 크다. 

9월 들어 뒷심을 발휘한 콜로라도는 지나날 22일부터 29일까지 8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마지막 2경기를 남겨놓고 다저스에 1경기 차이로 앞서며 자력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2-12로 패한 게 너무 뼈아팠다.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지막 3연전을 모두 잡으며 콜로라도와 동률을 이뤘다. 지구 우승 결정전도 경험 많은 다저스가 콜로라도를 압도했다. 콜로라도 선발 저먼 마르케스가 4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았지만 홈런 2개를 맞고 4실점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아깝게 우승을 놓친 콜로라도에는 험난한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같은 날 밀워키 브루어스에 중부지구 우승을 내준 시카고 컵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갖는다. 승률에서 앞선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컵스는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 존 레스터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콜로라도는 덴버-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시카고까지 적잖은 이동거리를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8-11로 패하며 한 경기 만에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했던 콜로라도가 올 가을은 어떻게 보낼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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