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케미=명불허전"
전작이 워낙 잘 된 까닭에 꼬리표처럼 붙어 있는 '또 오해영'이다. 여주인공이었던 서현진은 물론 송현욱 PD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두 사람이 '또 오해영'을 능가하는 '케미'로 다시 한번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JTBC '뷰티인사이드'다.
1일 첫 방송된 '뷰티인사이드'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지만 스토리에 변화를 꾀했다.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담는 것. 얼굴이 바뀐다는 큰 틀만 같을 뿐 영화와 드라마는 전혀 다르다.


서현진이 여주인공 한세계를 맡았다. 배우인데 스캔들 메이커에 신비주의인 듯 신데렐라 같은 반전의 여자다. 한 달에 한 번씩 일주일 동안 성별부터 나이, 국적까지 다른 얼굴로 변신하는 여배우이기 때문. 톱스타이지만 얼굴이 바뀐다는 비밀 때문에 순탄치 못한 삶을 사는 여주인공이다.
첫 방송부터 서현진의 러블리한 매력은 터져나왔다. 통통 튀는 재기발랄한 매력부터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영화 '뷰티인사이드'에서 한효주가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홀렸다면 서현진은 훨씬 더 '로코로코'했다.
송현욱 PD를 만난 덕분이다. 송현욱 PD는 2014년 tvN '연애 말고 결혼'을 시작으로 '슈퍼대디 열', '또 오해영', 지난해 '내성적인 보스'까지 tvN의 '심쿵 로코'를 도맡았다. 특유의 따스한 무드에 배우들의 감정 변화를 기가막히게 캐치하는 연출로 '로코 장인' 수식어를 얻었던 바다.

이런 두 사람이 2016년 '또 오해영' 이후 2년 만에 재회했다. '또 오해영'의 '로코 신화'를 썼던 둘이기에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관련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이 자리에서 서현진은 "'또 오해영'을 넘을 자신은 없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만족도는 높다. '또 오해영'이 수작으로 아직도 회자되고 있지만 '뷰티인사이드' 역시 못지않다는 호평들이다. 김준현으로, 김성령으로 변화무쌍하게 변신한 서현진의 러블리한 매력과 이를 200% 살려내는 송현욱 PD의 '케미'가 합격점인 이유에서다.
"기대해 달라"던 두 사람의 자신감은 벌써 통했다. '뷰티인사이드'가 '또 오해영'의 신화를 이어갈지, 혹은 넘어설지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