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류지혁, 수월한 두산의 KS 대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0.02 10: 04

어디에 놓아도 제 몫 이상을 한다. 두산 베어스가 류지혁(24)의 활약에 착실한 한국시리즈 우승 플랜을 갖추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 25일 잠실 넥센전에서 승리로 매직넘버를 지우고 우승을 확정했다. 132번째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두산은 남은 12경기를 부담없이 치를 수 있게 됐다.
2위와 10경기 차가 넘는 우승을 했지만, 올 시즌 두산은 빡빡한 경기를 치러왔다. 우승을 확정지었던 86승 중 3점 차 이내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 45%인 39승이나 됐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심했다. 주전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 고전했다.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으면서 두산은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 회복을 위한 휴식 기회를 얻었다.
김태형 감독은 내야 선수들에게 번갈아가면 휴식을 줬다. 오재원, 김재호, 허경민 등이 우승 확정 뒤 번갈아가면서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 그리고 이들이 빠진 자리는 한 명의 선수가 자리를 옮기며 채웠다.
25일 우승을 확정한 뒤 치른 5경기에서 류지혁은 4차례 선발로 나섰다. 2루수(2회), 3루수(1회), 유격수(1회)를 모두 소화했다. 그리고 류지혁은 주전 선수의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타격도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30일에는 몸을 날리는 수비로 안타를 지워냈고, 적시 2루타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류지혁 효과에 두산은 내야진의 휴식 속 상승세를 함께 이어갈 수 있었다.
우승 확정 뒤 다양한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면서 한층 바쁘게 된 류지혁은 "힘들지는 않다. 오히려 지금 시기 경기에 나갈 수 있어서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매 경기 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나가고 있다"라며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 수비는 내가 해야하는 몫이라고 생각해서 집중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LG전에서는 류지혁은 허벅지 불편함 증상으로 일찍 교체되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류지혁은 "코치님께서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괜히 큰 부상을 당하는 것보다 쉬고 완벽한 상태로 나서라고 하셨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시리즈 각오도 전했다. 류지혁은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하는데 함께 해서 좋았다. 남은 경기도 이 악물고 하겠다. 형들 뒤받침을 잘하고, 주어진 역할을 100%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꼭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힘줘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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