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그랬던 것처럼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도 카메오의 향연이 펼쳐질 거라는 기대를 높였는데, 첫 방송부터 카메오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보는 재미를 줬다.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극본 임메아리, 연출 송현욱)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 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조금은 특별한 쌩판 초면 로맨스를 그린다.
얼굴이 바뀌는 원작의 설정을 여자주인공으로 변주했다. 원작에서 남자주인공이 성별, 국가, 나이 상관없이 얼굴이 바뀌었던 건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다. 서현진이 남자로도 변하기도 하면서 여러 카메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방송에서는 개그맨 김준현, 배우 손숙, 김성령이 활약했다.


서현진이 가장 먼저 변한 사람은 김준현이었다. 극 중 세계는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여우주연상을 받기 위해 무대 위에 올라가던 그때 몸의 변화를 느끼고 상도 받지 못한 채 도망쳐 무사히 차에 탔다.
이후 우람한 등이 등장했는데 김준현이었다. 김준현은 “구두 한정판인데”라며 세계가 뛰어가다 놓친 구두 한 짝을 들고 속상해했다. 거대해진 몸집에 드레스는 터졌고 차안에서 속상함을 분출하며 방방 뛰어 차가 흔들리기까지 했다.
시작부터 세계의 얼굴 변화는 코믹했다. 이어서 세계가 처음 얼굴이 바뀌었을 때를 회상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세계의 첫 증상은 유럽여행에서 나타났는데 잠에서 깨어난 세계는 이상함을 느끼고 거울을 봤는데 할머니(손숙 분)로 변했다. 손숙은 처음으로 나타난 증상에 믿기지 않아 얼굴을 만지더니 혼란스러워하며 길거리를 뛰었다. 그러다 차에 치여 기절했다.

그리고 마지막 카메오는 김성령이었다. 세계는 시상식에서 사라지면서 모델로 활동했던 광고가 13개나 파기됐다. 하지만 도재가 본부장으로 있는 티로드 항송사의 모델 계약은 파기될 뻔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세계는 도재와의 불쾌한 첫 만남으로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했지만 도재는 세계에게 협박, 결국 계약을 다시 한 것은 물론 도재와 미팅을 가게 됐다.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또 변화가 시작됐다.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세계는 비행기 화장실에서 변했고 눈앞에는 김성령이 있었다. 김성령은 “나 어떻게”라며 어쩔 줄 몰라 하다 도재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한 이날 카메오는 세계가 변한 김준현, 손숙, 김성령 외에도 강소라도 출연했다. 강소라는 극 중 시상식에서 세계에게 여우주연상을 시상하는 전년도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또 오해영’으로 송현욱 감독과 인연을 맺은 예지원, 이재윤, 김기두, 남성진, 최대철, 하시은 등도 ‘뷰티 인사이드’의 첫 회를 꾸며줬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뷰티 인사이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