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 단장, "강정호 복귀 여전히 관심".. 옵션 실행 가능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02 13: 43

짧지만 귀중한 시즌을 마친 강정호(31·피츠버그)는 내년에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피츠버그는 분명 강정호의 복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복귀에 대한 반응을 내놨다. “좀 더 지켜보겠다”는 그간의 원론적인 반응에서 벗어나 옵션 활용이 가능함을 시사하는 등 더 전향적인 자세로 강정호 복귀를 논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MLB.com은 2019년 피츠버그에 좀 더 장타력을 갖춘 이른바 ‘빅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고 헌팅턴 단장도 이에 동조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강정호의 이야기가 나왔다. 재정적으로 한계가 있는 피츠버그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많은 돈을 들여 거물급 선수를 사오기는 어렵다. 강정호는 내년 550만 달러의 옵션 행사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더 낮은 금액으로의 재계약도 가능하다.

헌팅턴 단장도 “강정호는 여전히 관심 있는 선수다. 그래서 우리는 그 문(복귀)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가장 쉬운 대답은 옵션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적시장 상황과 강정호의 상태를 종합하고 결론이 난다면 550만 달러의 옵션 행사 또한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렇지 않더라도 재회를 기대하는 눈치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떠한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그가 다시 돌아오는 데 있어 합리적인 중간 지점이 있는지 살피는 데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합리적인 중간 지점이란 계약 만료 후 재계약이다. 강정호에게 바이아웃 금액을 주고 일단 계약을 끝낸 뒤, 550만 달러보다는 더 적은 금액으로 재계약하는 것이다. 보장 금액은 적게 하고, 옵션을 크게 붙이는 계약도 가능하다.
한편 강정호는 비자 연장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 당분간 체류할 전망이다. 헌팅턴 단장도 “강정호와 조시 해리슨과 같이 옵션이 있는 선수들에 대한 결정은 월드시리즈 이후에 할 것”이라면서 아직은 시간이 있음을 시사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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