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우리 모두가 그리워하는 그녀.'
배우 故 최진실의 10주기 추도식이 거행됐다.
2일 오전 배우 고故 최진실 묘역이 있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갑산공원에서 고인의 10주기 추도식이 진행됐다. 故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 씨와 아들 최환희 군, 딸 최준희 양, 고인과 우정을 나눴던 이영자, 정선희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또 추도식에 앞서 고인의 생전 절친이었던 방송인 홍진경이 '진실언니 평안히 쉬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헌화한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환희와 준희는 훌쩍 컸지만 故최진실은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사람들 마음 속에 살아있다.
여전히 마르지 않고 쏟아지는 눈물. 최환희와 최준희의 눈가는 촉촉히 젖었고, 이영자는 고인의 어머니 정옥숙 씨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했다. 정선희 역시 친구를 보고 싶은 마음에 연신 눈물을 쏟았다.
특히 아이들의 엄마를 향한 그리움은 절절했다. 故 최진실의 묘비에 직접 쓴 손편지를 올려둔 최준희는 "다음 생에는 연예인 최진실 말고 우리 엄마 최진실 해줘"라고 말해 추도식을 찾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최환희는 "엄마가 생전에 얼마나 대단하셨던 분인지 이럴 때마다 새삼 느끼고 존경한다"며 "10년이 지나도 보고 싶다. 엄마가 하늘에서 저랑 준희랑 잘 하고 있는 거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늠름하게 말했다.
최진실이 사망한 후 팬들은 매년 고인을 기리는 추도식을 열고 그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최진실 팬클럽 회원들은 지난 주말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 10주기 하루 전인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뚝섬 자벌레 문화 콤플렉스에서 고 최진실의 사진전이 열린다.
故 최진실은 1988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후 다수의 작품을 선보이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당대 최고의 배우로 사랑받았다. '질투', '편지', '별은 내 가슴에', '장밋빛 인생',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 인기 작품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00년 12월 프로야구 스타 조성민과 결혼했으나 2004년 8월 이혼했으며, 4년 후인 2008년 10월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안겼다. 그의 나이 향년 40세였다. 고인이 묻힌 갑산공원에는 동생인 고 최진영이 함께 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최준희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