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브루어스가 7년 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에릭 테임즈(32)는 축하행사의 스타로 떠올랐다.
밀워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3-1로 승리, 7년 만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확정 후 밀워키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샴페인 파티를 벌였다. 그 중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가 테임즈였다.
미국 '밀워키 저널-센티널'은 테임즈가 우승 행사의 스타로 떠올랐다고 이날 분위기를 전했다. 평소 좋아하는 프로 레슬러 '스톤콜드'를 연상케 하는 포효를 했다고 설명했다. 상의를 벗고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 테임즈는 "렛츠 고"를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메이저리그 첫 지구 우승을 경험한 테임즈이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테임즈가 지난 2년간 브루어스에서 대단한 순간들을 보냈지만 2018년의 마지막 두 달은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최근 부진으로 좁아진 입지를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0개팀 예상 로스터를 전망했다. 밀워키의 25인 로스터에서는 테임즈의 이름이 빠졌다. 1루수 헤수스 아귈라, 좌익수 라이언 브론, 중견수 로렌조 케인, 우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자리하고 있다.
백업으로는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 내야수 조나단 스쿱, 유틸리티 허난 페레스, 포수 매니 피냐가 로스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초 트레이드로 밀워키에 온 그랜더슨은 22경기 타율 2할2푼에 그쳤지만 홈런 2개, 볼넷 12개로 OPS .846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57경기를 경험한 베테랑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복귀 두 번째 시즌을 치른 테임즈는 손목, 햄스트링 통증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96경기 타율 2할1푼9리 54안타 16홈런 37타점 OPS. 783. 특히 후반기 46경기 타율 2할5리 23안타 5홈런 11타점 OPS .728로 크게 부진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