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를 약 1년간 기다린 이유가 있었다. 아이콘의 '이별길'이 쌀쌀한 가을날씨와 맞물려 차트를 휩쓸고 있다. 한 편의 시같은 노랫말과 감미로운 멜로디에 제대로 감성을 저격당했다는 평이다.
아이콘은 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NEW KIDS : THE FINAL’를 발매했다. 지난 8월 'NEW KIDS : CONTINUE' 이후 약 2개월만의 컴백이다.
올해 상반기 ‘사랑을 했다’로 신드롬을 일으킨 아이콘은 ‘죽겠다’에 이어 신곡 ‘이별길’으로 이별곡 3부작을 완성했다. ‘이별길’은 행복했던 꽃길 같은 시간이 지난 후 져버린 사랑에 대한 노래다. 비아이, 바비가 작사를 맡았으며, 비아이와 YG 프로듀싱팀 FUTURE BOUNCE, Bekuh BOOM이 작곡했다.


특히 '이별길'은 '사랑을 했다’와 타이틀 경쟁을 마지막까지 펼친데다, 양현석 프로듀서의 최애곡으로 알려져 많은 기대를 모았다. 약 1년간 발매일을 기다린 셈.
그만큼 '이별길'은 요즘 가을날씨와 딱맞아 떨어진다. 무엇보다 '이별길'은 한 소절 한 소절 주옥같은 가사를 자랑하며 그동안의 발표곡들 중 가장 서정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아이콘은 "잘가요 그 험한 이별길을/나를 떠나 부디 꽃길만 걸어요" "조심히 가요 외로운 이별길을/가는 길에 나의 모든 기억을 버려요" "어차피 떠난다면 어떤 미련도 남지 않게 보란 듯이 살아요/나를 떠나 행복하게만 살아요" "누구나 하는 이별이니 우리 슬퍼말아요/난 또 그대 닮은 듯 아닌 사람 찾아갈게요" 등의 가사를 통해 애절함을 뽐낸다. "Check it out yo!"라고 외치는 올드스쿨 감성도 킬링 포인트다.
이처럼 '이별길'은 또다시 대중의 귀를 사로잡으면서 아이콘 표 감성곡은 믿고 듣는다라는 공식을 재증명했다.
여기에 파트 변화와 퍼포먼스도 주목할 만하다. 이전에는 후렴구를 김진환 등이 주로 맡았다면 이번에는 김동혁, 송윤형이 부른다. 달달한 미성과 그림 같은 가사가 어우러져 단숨에 귀를 매료시킨다.
아이콘의 안무도 동작 하나 하나에서 감성이 느껴진다. 부드러우면서도 아이콘 특유의 칼군무가 돋보인다. 이번 안무 역시 ‘사랑을 했다’와 ‘죽겠다’의 안무를 제작했던 세계적인 안무가 킨자즈가 다시 한 번 아이콘과 협업했다.

뿐만 아니라 "꽃길만 걸어요" 등에서 걷는 듯한 정적인 안무는 양현석 대표프로듀서가 직접 제안했다. 이처럼 아이콘은 이번 '이별길'을 통해 감성이 더욱 짙어졌다.
이에 힘입어 반응도 뜨겁다. ‘이별길’은 2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 벅스, 엠넷, 올레, 지니, 소리바다 등 총 6개 음원차트 1위에 등극했다.
해외도 아이콘의 꽃길은 계속 됐다. ‘이별길’은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그리스, 홍콩, 인도네시아, 등 무려 25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 정상을 차지하면서 지난 ‘죽겠다’의 24개국 1위에 이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중국 QQ뮤직 K팝 뮤직비디오 차트 1위와 쿠거우 K팝 신곡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중화권 내 화력을 과시하는가 하면 일본 아이튠스에서도 1위를 거머쥐었다.
이가운데 아이콘은 콘서트 투어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아이콘이 '이별길'로 써내려갈 꽃길은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과연 아이콘은 '이별길'로 얼마나 더 놀라운 인기열풍을 일으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