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백종원 저격→'수요미식회' 하차요구 빗발..대중은 왜?(종합)[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10.03 00: 05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비난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tvN '수요미식회'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왜 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거센 것일까.
황교익은 2일 자신의 SNS에 "방송에서 이랬다고요? 아무리 예능이어도 이건"이라고 운을 떼며 "전국에 막걸리 양조장 수가 얼마나 되나요? 저도 꽤 마셔봤지만 분별의 지점을 찾는다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라며 방송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라면 정확히 맞출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들 막걸리를 챙겨서 가져온 사람은 다를 수 있겠지요"라고 말했다.

황교익이 언급한 해당 방송은 지난달 12일에 전파를 탄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대전의 막걸리 가게 사장에게 블라인드 퀴즈를 제안한 장면.
황교익의 말에도 나름의 논리가 있지만, 이날 백종원은 해당 가게의 막걸리가 다른 막걸리에 비해 맛과 대중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해당 테스트를 제안한 것이었다. 네티즌은 이를 지적하며  방송 당시의 상황과 테스트 취지를 이해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비판의 글을 남긴 것이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황교익은 "방송을 보고나니 더 가관"이라며 자신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황교익이 출연 중인 수요미식회' 시청자 게시판에는 황교익의 하차 요구가 쇄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황교익의 '수요미식회' 하차를 요구하는 이유는 비단 '백종원 저격' 때문만이 아니다.
황교익은 '수요미식회'의 1회부터 고정패널로 출연 중인데 그간 그의 발언들은 여러번 시청자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주로 황교익의 설명과 네티즌의 정보가 대치되는 것 때문이었는데 불고기, 국수, 장어 섭취의 기원 등이 대표적이었다.
황교익은 이에 2일 자신의 SNS에 "'수요미식회'에서 내가 한 발언들은 근거가 다 있다. 익명의 네티즌이 악의적으로 왜곡 과장하여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 나는 이를 내버려두었다. 조금의 지식이 있으면 억지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양식 있는 네티즌들이 나서 바로잡는 일도 있다. 만약에 내 발언에 문제가 있다면 관련 학자며 연구자 들이 나설 것이니 그런 것은 무시해도 된다는 것 즈음은 네티즌들도 알 것이라 생각하였다. 이제 기자들이 네티즌의 악플을 퍼나르고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의 발언이 100% 맞고 네티즌이 완전히 틀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의 주는 그가 '잘못된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는 화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모든 것을 통달한 듯 가르치려 드는 것에 거부감이 든다" 등과 비슷한 의견이 많은 것을 단순한 악플로 치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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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화면캡처, 황교익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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