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철이 아픈 어머니를 향한 사모곡에 눈물을 쏟았다.
2일 방송된 KBS 2TV '볼빨간 당신'에서는 최대철이 지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눈물을 쏟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병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최대철의 어머니는 또 한 번의 수술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손주의 아이스크림을 직접 사다 주고 싶은 마음에 홀로 외출하길 원했고, 병원에서 한 번만 더 넘어지면 수술이 어렵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 최대철은 잔뜩 예민해졌다.

홀로 외출하겠다는 어머니, 보고만 있을 수만은 없는 최대철, 두 사람의 언성은 갈수록 높아지기 시작했다. 최대철의 어머니는 용감하게 휠체어를 타고 길에 나섰지만, 울퉁불퉁한 길 때문에 자꾸만 넘어질 위기에 처했다. 이 모습을 보던 최대철은 "혼자 못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최대철의 어머니는 "내가 길을 만들어 가는 거야"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슈퍼 앞에 도착한 최대철의 어머니는 문턱을 쉽게 넘지 못했고, 아들의 도움을 받고서야 슈퍼로 입성했다. 즐겁게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어머니의 모습에 최대철은 만감히 교차했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손주 줄 아이스크림 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줄 아이스크림까지 가득 담고 기뻐했다.

외출에서 돌아가던 어머니는 긴장한 탓에 손에 힘이 풀렸고, 묵묵하게 뒤를 지키던 최대철이 어머니의 휠체어를 밀기 시작했다. 최대철은 "혼자 외출하면 안 된다. 내가 자주 올테니까"라고 약속했다.
최대철은 "잘하다가도 어느 순간 짜증을 내고 있더라. 제 부모다 보니까 제가 너무 편하게 생각한 것 같다. 편하다고 막대했다. 그런 제 모습을 보면서 '넌 아직 글렀구나' 집에 와서 후회를 한다"고 고백했다. 최대철의 뼈저린 후회에 오상진은 살짝 눈시울을 붉혔고, 홍진경 역시 "내 얘기다. 어쩜 이렇게 똑같냐"고 말했다. 김민준도 "다 그렇다"고 공감했다.
최대철은 수술을 준비하는 어머니를 위해 폭우를 뚫고 강원도로 향했다. 생애 첫 가족 MT를 떠난 최대철은 작은 수영장이 있는 펜션을 예약했다. 어머니의 재활 훈련을 위해서였다. 최대철과 가족들은 어머니를 위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최대철의 어머니는 용기를 내 물 속으로 들어갔다. 가족들의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어머니는 수영장 안에서 발을 떼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mari@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