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돌아가며 발품을 판 LA 다저스의 전략이 통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10개팀 중에서 가장 많은 '해외파'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트시즌 진출 10개 팀들의 예상 25인 로스터를 기반으로 선수단 구성원을 분석했다. 드래프트·해외·FA·트레이드·웨이버·룰5 드래프트 등 크게 5가지 선수 수급방법으로 나눴다.
다저스는 드래프트 6명, 해외 5명, FA 2명, 트레이드 12명 등으로 25인 로스터가 구성됐다. MLB.com은 다저스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최고 연봉 팀이었지만 드래프트 및 해외 계약으로 자체 육성한 선수가 11명으로 콜로라도 로키스와 함께 가장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FA 계약으로 다저스에 온 선수는 저스틴 터너와 맥스 먼시 뿐인데 그마저 마이너 계약. 드래프트 1순위로 클레이튼 커쇼(2006년), 워커 뷸러(2015년)를 뽑은 다저스는 상위 지명뿐만 아니라 5라운드 로스 스트리플링(2012년), 4라운드 코디 벨린저(2013년) 등 중간 지명 선수들도 잘 키웠다.
이어 MLB.com은 포스트시즌 진출팀 중에서 가장 많은 5명의 국제 계약 선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4200만 달러에 계약한 쿠바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2012년 3600만 달러에 사인한 한국 투수 류현진, 2004년 퀴라소에서 8만5000달러에 포수 계약을 한 켄리 잰슨을 주요 선수로 꼽았다.
이외 MLB.com이 예상 로스터에 넣은 다저스의 국제 계약 선수로 일본 투수 마에다 켄타, 도미니카공화국 투수 페드로 바에스가 있다. 올해 WAR은 푸이그가 2.7, 류현진이 2.6, 바에스가 0.7, 잰슨이 0.6, 마에다가 0.4로 총 7.0을 합작했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해 선수 5인방이 다저스에 큰 힘이었다.
다저스는 1950년 오말리 가문이 구단주가 된 이후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렸다. 도미니카공화국에 가장 먼저 야구캠프를 차렸고, 1980년대 에이스로 활약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도 멕시코에서 발굴해낸 선수였다. 1990년대에는 한국 박찬호와 일본 노모 히데오와 계약하며 아시아 시장까지 뚫었다. 이 같은 전통이 이어져 지금도 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FA 영입 선수는 2명으로 10개팀 중 최소. MLB.com은 '어느 팀보다 FA 선수가 적지만 터너와 먼시는 예상보다 큰 영향을 줬다'며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파한 자이디 단장은 기민한 트레이드로 매니 마차도, 크리스 테일러, 야스마니 그랜달, 엔리케 에르난데스로 타자 라인업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waw@osen.co.kr
[사진] 류현진-푸이그-마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