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를 진행 중이다. 하위권으로 추락한 가운데 팀 재편 작업을 강도 높게 이어가고 있다.
NC는 지난 2일 4명의 선수들을 웨이버 공시했다. 투수 심규범, 포수 김종민, 외야수 윤병호·강구성을 방출 조치했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지만 1군에서 간간이 모습을 비추던 선수들이었다. 심규범은 만 27세, 강구성은 만 25세로 나이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NC는 시즌 마감에 앞서 과감하게 선수단 정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 내야수 조평호, 지난 7월2일에는 내야수 홍지운, 외야수 박으뜸이 NC로부터 웨이버 공시됐다. 이후 다른 팀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지 못해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시즌 중 7명의 국내 선수 웨이버 공시는 흔치 않다. 올해 한화(장민석·이동걸·정재원·심수창), KIA(김지성·손영민·신종길·최병연)가 나란히 4명, KT(김동욱·오정복) 두산(임진우·김정후)이 2명씩 웨이버 공시했다. 롯데·SK·LG·넥센·삼성은 시즌 중 국내 선수 웨이버가 아직 한 명도 없다.
그만큼 내년 시즌을 앞두고 NC의 대대적인 개혁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한 관계자는 "NC가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선수단 정리를 강도 높게 하고 있다. 시즌 후에는 더 많은 선수들이 방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선수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까지 칼바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창단 후 빠르게 강팀으로 자리 잡은 NC이지만, 올 시즌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5월부터 10위로 추락했고, 결국 6월 김경문 전 감독이 중도 퇴진했다.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에서 팀을 추스르며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KT에 불과 반경기차로 앞서있다. 9위든 10위든 창단 후 최악의 시즌이 될 것은 분명하다.
이에 구단 전체가 대대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내년 새로운 야구장에서 신임 감독과 함께 일대 변혁을 맞이할 NC로선 불가피한 작업. 2군부터 고강도 선수단 정리에 나서며 찬바람을 예고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