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과 '여우각시별'이 월화극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에 돌입할 예정이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은 전국 기준 6.3%, 8.6%의 시청률을 얻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7.2%보다 1.4% 포인트 상승한 수치. 이로써 '여우각시별'은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배드파파'(3.4%, 4%), 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2.9%, 3.3%)를 누르고 지상파 월화극 1위 자리를 굳혔다.

'여우각시별'은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차가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멜로로, 이제훈 채수빈 이동건 김지수 등이 출연하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 강은경 작가가 '구가의 서'의 신우철 PD와 다시 손을 잡은 SBS 기대작이다.
기존 드라마가 다뤘던 승무원, 파일럿 등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천공항 내 여객서비스팀의 색다른 분위기를 담아내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월화극 1위 자리를 꿰차며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케 한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일단 월화극 전체 1위는 tvN '백일의 낭군님'이 차지하고 있고, '배드파파' 역시 호평 속에 시청률 상승 효과를 얻었다. 또 다음 주부터는 차태현 배두나 주연의 KBS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이 새롭게 시청자들을 만나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매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백일의 낭군님'이 지난 방송분에서는 무려 9.2%(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 역대 tvN 월화극 최고 시청률 자리를 넘보고 있는 상태다. 물론 지상파와 집계 방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일단 '백일의 낭군님'이 승기를 꽉 잡은 것만큼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이제 제대로 시작되는 월화극 전쟁에서 가장 크게 웃을 작품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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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우각시별', '백일의 낭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