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딘 창' 벤제마 향한 혹평...西 언론, "공격수라면 이런 경기 골 넣어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03 07: 43

"공격수라면 이런 밤에 골을 넣어야 한다."
레알은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G조 CSKA 모스크바와 경기에서 초반 빠른 실점과 결정력 부재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다.
레알은 러시아 원정에 나서며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라모스 같은 핵심 선수 몇 명을 원정에 대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 원정에서 무너지며 조 1위 자리를 모스크바에 내줘야만 했다.

베일의 부상으로 최전방엔 아센시오-벤제마-바스케스가 나섰다. 중원에는 세바요스-카세미루-크로스가 배치됐다. 포백은 레갈론-나초-바란-카르바할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나바스.
이날 레알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전반 2분 크로스의 백패스로 인해 블라시치에게 너무나 손쉽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주도권을 잡고 몰아쳤으나 공격진의 부재로 동점골에 실패했다.
이날도 득점에 실패하며 레알은 2006-2007 시즌 이후 11년 만에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세비야전 참패(0-3 패)를 시작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더비 무승무(0-0 무)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모스크바를 상대로 점유율 73%를 차지한 레알은 슈팅 26개(유효 4개)를 날리고도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공격진 특히 최전방 공격수인 벤제마에게 비판의 화살이 쏠렸다.
스페인 '마르카'는 경기 후 "레알은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다시 한 번 실망스러운 밤을 보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벤제마는 (자신의 부진에 대해서) 몇가지 질문에 대답해야만 한다"고 비판했다.
마르카는 벤제마에 대해서 "이런 경기는 스트라이커를 옹호하기 힘든 경기다. 공격수라면 이런 경기에서 골을 넣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호날두라는 스타를 중심으로 돌아간 레알이었기에 벤제마의 부진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될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은 아니다. 특별한 공격수 영입이 없었던 만큼 벤제마가 해줘야 한다.
벤제마는 지난 9월 2일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레가녜스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이후 한 달 가까이 침묵하고 있다. 레알 부진의 원흉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벤제마는 시즌 초 4경기에서 5골(아틀레티코전 1골, 히로나전 2골, 레가녜스전 2골)을 몰아 넣으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이후 6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무딘 창' 벤제마의 부진에 레알 팬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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