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공격수 향한 나바스의 위로..."호날두가 기대치 너무 높게 만들었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03 09: 09

"한 손가락으로 태양을 가릴 수는 없다."
레알은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G조 CSKA 모스크바와 경기에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다.
레알은 러시아 원정에 나서며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라모스 같은 핵심 선수 몇 명을 원정에 대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 원정에서 무너지며 조 1위 자리를 모스크바에 내줘야만 했다.

베일의 부상으로 최전방엔 아센시오-벤제마-바스케스가 나섰다. 중원에는 세바요스-카세미루-크로스가 배치됐다. 포백은 레갈론-나초-바란-카르바할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나바스.
이날 레알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전반 2분 크로스의 백패스로 인해 블라시치에게 너무나 손쉽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주도권을 잡고 몰아쳤으나 공격진의 부재로 동점골에 실패했다. 
모스크바를 상대로 점유율 73%를 차지한 레알은 슈팅 26개(유효 4개)를 날리고도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공격진을 향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편 레알의 수문장 나바스는 부진한 동료 공격수들을 위로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서 "호날두가 (팬들의) 기대치를 너무 높게 만들었다. 그것은 비밀이 아니다"고 밝혔다.
레알은 3경기 연속 무득점을 포함해서 318분 연속으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호날두라는 슈퍼스타의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바스는 "한 손가락으로 태양을 가릴 수는 없다"고 호날두의 공백을 인정하며서 "하지만 과거에 머무를 수는 없다. 내 팀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조만간 골을 넣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나바스는 이번 시즌 레알에 이적한 쿠르투아와 로테이션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는 나바스가 UCL, 쿠르투아가 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다.
나바스는 다가오는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원정 경기 출전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코치에게 물어볼 사안이다. 하지만 나는 항상 준비가 된 상태다. 나와 쿠르투아는 골키퍼에 관한 로페테기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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