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이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도경수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것. 더욱이 '백일의 낭군님'은 이제 막 절반을 끝낸 상태이기에,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질 스토리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8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평균 9.2%, 최고 10.6%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수치로, '백일의 낭군님' 자체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파죽지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주민들의 도움에 홍심(남지현 분)과의 합방을 시도하는 원득(도경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름다운 보리밭에서 홍심에게 줄 꽃신을 사서 기다리고 있던 원득은 의문의 화살이 날아오자 홍심과 함께 몸을 피했다. 두 사람은 이를 박영감(안석환 분)의 짓이라 생각했지만 이는 홍심의 친오빠이자 세자 이율(도경수 분)을 죽이려 했던 살수 무연(김재영 분)의 짓이었다.

하지만 무연은 이율이 기억소실에 걸려 원득이 됐고 이제는 홍심의 낭군이 됐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그는 여동생을 위해 김차언(조성하 분)에 거짓 증거를 건넸고 홍심에게는 "같이 떠나자"고 했다. 앞서 김차언이 세자를 죽이면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기 때문. 그러나 홍심은 자신의 정체를 알지 못하는 원득과 함께 살아온 아버지가 마음에 걸려 며칠 시간을 벌었다.

그 사이, 홍심은 원득에게 원득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려고 했지만 자신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합방을 시도하려고 하는 원득의 모습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반면 원득은 홍심이 본래 반가의 자식임을 눈치챘고 또 억척스러워 보이는 행동과는 달리 속이 여리다는 걸 알고는 점점 그에게 빠져들었다. 그래서 구돌(김기두 분)의 조언에 동의해 합방을 시도한 것. 물론 실패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방송 말미, 원득은 홍심이 시킨 해결완방 일로 윗마을에 갔다가 자신과 이름이 같은 사내를 발견해 충격을 받았다. 이는 홍심이 계획한 일로, 원득에게 사실은 원득이 아님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원득은 홍심에게서 자신이 원득이 아니라는 사실을 듣게 됐고 이에 앞서 자유의 몸이 된 무연이 의문의 화살을 맞고 쓰러져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백일의 낭군님'은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고, 또 설레는 전개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유의 찰진 대사와 아름다운 영상미, 캐릭터와 120% 싱크로율을 발휘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10분 같은 60분을 만든 것. 이에 시청자들 또한 계속된 자체 최고 시청률로 화답하고 있다.
무엇보다 원득이 이제 막 자신의 정체를 조금씩 알게 됨에 따라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 이에 스스로도 모르게 서로에게 빠져든 원득과 홍심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리고 이는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백일의 낭군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