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가 2회 만에 주인공 서현진과 이민기의 러브라인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원작 영화와는 전혀 다른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톱스타 한세계(서현진 분)와 재벌 서도재(이민기 분)의 열애설이 불거진 가운데, 서도재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한세계를 위기에서 구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세계는 비행기에서 갑자기 중년의 여성으로 모습이 변해 당황했고, 서도재가 담요로 얼굴을 가려줘 위기를 모면했다.

한세계는 서도재 덕분에 변한 얼굴을 들키지 않았지만, 자신의 바뀐 얼굴을 서도재가 봤다고 확신했고, 정체가 들켰다며 절망했다. 그러나 알고보니 서도재는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인식장애를 앓고 있었다.
한세계는 "낯선 사람한테는 한세계냐고 묻고, 한세계한테는 누구냐고 묻고. 당신 사람 얼굴 구분할 줄 모르지?"라며 따졌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이 찍힌 사진을 내밀며 "이 중에 내가 누구야?"라고 물어 서도재를 당황케 했다. 두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약점을 하나씩 알게된 것.

한세계는 안면인식장애를 지닌 서도재를 시험하기 위해 서도재의 회사 직원인 척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다. 다른 사람의 이름표를 착용하고 신이 난 얼굴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지만, 서도재는 내리기 직전, "한세계 씨 자꾸 날 시험하려고 하지 마세요"라며 일침을 날렸다.
충격을 받은 한세계는 곧장 서도재의 회사를 나와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고, 이때 서도재와의 열애설이 인터넷에 터지면서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서도재는 급히 회사를 나와 자신의 슈트 재킷으로 한세계의 얼굴을 가리면서 "내눈엔 당신, 계속 당신이었다"고 말했다. 절친 외에는 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는 바뀐 한세계를 서도재만큼은 알아채면서 두 남녀의 본격적인 로맨스를 알렸다.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지난 2015년 8월 20일 개봉한 동명의 원작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러나 주인공의 얼굴이 변한다는 설정을 제외하곤 스토리 면에서는 큰 차이점이 있다.
영화에선 남자 주인공 우진의 얼굴이 수시로 바뀌면서 여자 주인공 이수를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드라마에선 여자 주인공 한세계의 얼굴이 한 달에 한번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그리고 드라마에선 일주일 가량 타인으로 살다가 원래 얼굴로 돌아오지만, 영화에선 계속 다른 사람으로 변해간다.
또한, 영화에선 이수가 자주 바뀌는 남자친구 얼굴을 알아보려고 애쓰고, 안면인식장애 등을 앓지 않는다. 반면, 드라마에선 서도재가 안면인식장애를 지녀 바뀐 한세계를 보고도 알아채지 못해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서현진, 이민기 주연의 '뷰티 인사이드'는 영화와는 180도 다른 매력으로 새로운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뷰티 인사이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