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를 보노라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표현이 절로 떠오른다.
1973년생 이치로는 내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며 몸상태와 실력이 뒷받침된다면 내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개막전에 뛸 전망이다.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수 없다'고 하지만 이치로에겐 예외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 스포츠'는 3일 선수 수명 증가 비결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치로는 "50세까지 현역 선수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치로의 목표는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이치로가 프로 무대를 처음 밟았을때와 달리 트레이닝 시스템의 체계가 제대로 갖춰졌다.

50세까지 현역 선수로 뛰었던 전 주니치 드래건스 투수 야마모토 마사는 "내가 입단했을 때 팜에는 트레이너가 1명 뿐이었다. 1군에도 2명의 트레이너가 선수들을 컨디션을 관리했다. 고졸 선수였던 나는 목욕탕에 가서 마사지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젠 다르다. 그는 "어느 팀이든 2군에도 4~5명의 트레이너가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및 부상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의료 기술의 발전 또한 선수들의 현역 생활 연장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예전 같으면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큰 부상도 이젠 치료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선수 생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