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톡톡] "팀 위한 조치" 한용덕이 밝힌 송광민 2군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03 12: 25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벗어났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주전 3루수 송광민(35)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지난주 엄지발가락 통증을 호소했던 송광민은 전날 훈련 중 옆구리에도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2군행 결정이 내려졌다. 
한용덕 감독은 3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한용덕 감독은 "송광민을 엔트리에서 뺐다. 몸이 많이 피곤한 것 같다"고 말한 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벗어났다. 나는 팀 전체를 봐야 하는 자리에 있다. 이 결정에 대한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송광민은 올 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129안타 18홈런 79타점을 기록 중이다. 중심타선에서 결정력을 발휘했지만 최근에는 페이스가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37타수 4안타로 타율 1할8리에 그쳤다. 지난 7월말 햄스트링 통증으로 엔트리 말소된 데 이어 최근에는 발가락 통증까지 겹쳤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은 다르게 봤다. 그는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말한 뒤 포스트시즌 합류 여부에 대해선 "그때 가보면 알 것이다"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이날 발언의 강도를 본다면 쉽게 해빙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3위 싸움 중인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라 더 의외다. 
송광민이 엔트리 말소된 가운데 한화는 내야수 오선진과 김태연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이날 선발 3루수는 김회성이 맡는다. 한용덕 감독은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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