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가 가을의 기적을 이어간다. 오승환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르면서 팀의 기적에 동참했다.
콜로라도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오승환은 연장 1-1 동점이던 10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올라와 1⅔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콜로라도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찰리 블랙먼의 볼넷과 D.J. 르메이휴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무사 2,3루에서 놀란 아레나도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이후 1-0의 살얼음판 경기가 이어졌다.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가 역투를 펼쳤고 컵스 선발 존 레스터 역시 1회초 실점 이후 완벽투로 콜로라도 타선을 억제했다. 명품 투수전이 펼쳤다.
컵스는 7회말 2사 1루에서 볼넷과 상대 타격 방해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제이슨 헤이워드가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 및 역전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8회말 2사 후 잡은 기회를 컵스는 놓치지 않았다. 2사 후 앤서니 리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테런스 고어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사 2루 득점 기회를 잡은 컵스는 결국 하비에르 바에즈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 극적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컵스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균형이 기울지 않았던 경기. 그러나 연장 13회초, 콜로라도가 기어이 점수를 뽑아냈다. 2사 후 트레버 스토리의 좌전 안타, 헤라르도 파라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토니 월터스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12회말부터 올라온 스캇 오베그가 13회말 남은 아웃카운트 3개를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콜로라도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워스와 경기를 치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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