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기르던 애완견에게 성기 물린 아기. 결국에는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8.10.03 20: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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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도쿄=키무라 케이쿤 통신원]최근 일본에서는 생후 4개월된 아기가 애완견에게 물려 고환을 적출하는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올 여름 생후 4개월된 남자 아이와 함께 친정을 방문한 A씨는 아이를 자는 사이 잠깐 외출을 하였다. 몇 분 뒤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듣고 방문을 열어본 A씨의 친정 엄마는 눈 앞에 벌어지 참극에 아연 실색하게 되었다. 아이가 차고 있던 종이 기저귀는 처참하게 찢겨져 있었으며 아이의 성기에서는 심한 출혈이 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는 집에서 몇 년간 길러온 닥스훈트종의 애완견이 입에 피를 묻힌채 아이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사태를 파악한 아이의 할머니는 재빨리 개를 격리 시킨 뒤 구급차를 불러 손자를 병원으로 후송하였으나 개에 물린 상처가 심각하여 아이는 결국 오른쪽 고환을 적출하는 대수술을 받게 되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의 전문가들은  “우리집 개는 순하니까 괜찮아” 하는 생각을 가지고 반려견과 아이를 같이 두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집에서 기르는 개는 자기 나름대로 가족내에서 서열을 정하고 이에 맞추어 때로는 공격성을 드러내거나 온순함을 보이거나 하는데 평소 순하던 개라도 갓 태어난 아기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방문한 아기는 자기보다 서열이 낮다고 보고 이를 각인시키기 위해서 공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것이다. 
지난해에는 명절을 맞아 조부의 집을 방문한 생후 10개월의 여자아이가 조부의 집에서 오랫동안 길러온 골든 리트리버종의 애완견에 머리를 공격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는데 일본의 전문가들의 애완견의 이러한 특성을 잘 이해하고 어린 아이와 애완견을 함께 두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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