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콜로라도)의 활약에 일본 언론도 관심을 가졌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10회말 마운드에 올라오면서 역대 최초 한미일 포스트시즌 등판 기록을 달성한 오승환은 1이닝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11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오승환은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고의 4구 뒤 3루수 땅볼로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아냈다. 2사 1,2루에 오승환은 크리스 러신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며 임무를 마쳤다. 러신은 대타로 나온 빅터 카르티니를 1루수 땅볼로 막았고, 콜로라도는 연장 13회 점수를 내며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에 일본 언론도 관심을 가졌다. 오승환은 지난 2014~2015시즌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4년에는 클라이막스 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와 파이널스테이지, 그리고 일본시리즈까지 총 9경기(10이닝)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0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클라이막스 시리즈에서는 한국인 최초 MVP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풀카운트'는 "한신에서 뛰었던 오승환이 단판 승부의 큰 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펼쳤다. 오승환은 1-1로 맞선 연장 10회 1점을 다투는 숨막히는 접전 상황에서 콜로라도 마운드에 올라왔다"라고 조명하며 "1이닝을 삼자범퇴로 훌륭하게 막았고, 11회에는 볼넷과 고의4구로 내보냈지만, 윌슨 콘트레라스를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일본 야구매체 '베이스볼 킹'도 "한신 출신 오승환이 1이닝 이상의 역투를 펼쳤다"고 짚었다.
한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콜로라도는 5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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