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구승민 무너진 롯데, 패배 충격은 두 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03 17: 36

믿었던 구승민이 무너졌다. 두 배의 패배 충격을 안았다. 
롯데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6-7 역전패를 당했다. 6회까지 5-2로 앞서며 4연승을 바라봤지만, 7회 대거 5실점하며 역전패했다. 최근 3연승을 마감하며 5위에서 한 걸음 멀어졌다. 
롯데는 5회에만 5득점을 집중하며 한화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을 무너뜨렸다. 1회 2점을 내준 송승준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송승준의 총 투구수는 77개로 많지 않았지만 올 시즌 6회 피안타율(.471)에서 나타나듯 뒤로 갈수록 힘이 떨어졌다. 

이에 롯데는 6회 시작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6회 이명우와 윤길현이 실점 없이 막아냈지만 7회 무너졌다. 1사 후 윤길현이 정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게 불행의 씨앗. 이어 나온 좌완 고효준이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주자가 쌓였다. 제라드 호잉의 1루 강습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며 1사 만루. 
고효준은 이성열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이성열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가볍게맞힌 타구가 중견수 앞 떨어지는 안타가 됐고, 주자 2명이 홈에 들어왔다. 5-4 한 점차로 한화가 압박해오자 롯데는 다시 투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우완 구승민이었다. 
구승민은 이날 전까지 시즌 58경기에서 68⅔이닝을 던지며 7승3패13홀드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25경기 평균자책점이 3.14에 불과했다. 전날(2일) 문학 SK전도 최고 150km 강속구로 1이닝을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틀어막았다. 
그러자 한화도 양성우 타석에 대타 최진행 카드를 꺼냈다. 볼카운트 3-1.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구승민은 5구째 147km 직구를 가운데로 넣었다. 최진행이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6호 홈런. 7-5 한화의 역전을 이끈 한 방이었다.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3실점한 고효준이 패전투수가 됐지만 결승 홈런을 내준 구승민의 공 하나가 더 뼈아픈 롯데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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