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거포 최진행이 모처럼 결정적 한 방을 터뜨렸다.
최진행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 7회말 1사 1·2루에서 대타로 교체출장, 구승민의 5구째 147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6호 홈런. 승부를 가른 결정적 한 방이었다.
올 시즌 부진이 장기화되며 어려움을 겪은 최진행이었지만 결정적 순간 포효했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한 번에 씻어내며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경기 후 최진행은 "상대 투수(구승민)가 빠른 볼을 던지기 때문에 가볍게 맞히려고 돌렸는데 홈런으로 이어졌다. 팀이 필요한 순간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진행은 "팀이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내일도 이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지금까지 한 것은 잊겠다"며 "어느 순간 투입되더라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정규시즌 부진을 잊고 남은 기간 만회하겠다는 의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