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황민 음주사고 후 40일여 만에 활동 재개..뮤지컬 복귀[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0.03 20: 29

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 후 40일여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복귀했다.
박해미는 3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오! 캐롤’ 무대에 섰다.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 후 정확히 37일 만이다. 이날 박해미는 에스더 역을 소화했다.
‘오! 캐롤’ 측에 따르면 박해미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2일 공연을 제외하고 공연이 종료되는 21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오는 4일과 오는 7일 각각 김선경, 이혜정이 무대에 서는 것이었지만 박해미가 해당 공연을 소화한다. 이후에도 12일 공연 외에 모든 무대에 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박해미는 ‘오! 캐롤’ 측을 통해 다시 한 번 사과하며 무대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주변정리가 끝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 제가 견뎌야 할 무게감을 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고, 많은 응원 속에서 기다려 주신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제작진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뮤지컬 측도 “본 공연에 출연하는 동료 배우들의 스케줄 조정 등 박해미 배우의 빈자리는 컸으나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함께 의기투합해 공연을 진행했다. 그리고 향후 일정과 거취에 대해서 배우의 결정을 존중, 신중하게 논의한 바 10월 3일 공연에서 복귀하기로 결정했”고 밝혔다. 
박해미는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사고 직후인 지난달 28일 진행된 뮤지컬 ‘오! 캐롤’ 프레스콜에 불참했고, 또 다른 뮤지컬인 ‘키스 앤 메이크업’ 공연 역시 취소했다.
박해미는 자신을 기다리는 뮤지컬 동료들과 스태프, 관객들을 위해 조심스럽게 용기를 냈고, 오늘(3일) ‘오! 캐롤’로 복귀했다.
한편 박해미의 남편 황민은 지난 8월 27일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갓길에 서 있던 대형 화물차 2대를 들이받는 대형사고를 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 0.104%. 이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위험하게 차선을 추월하는 이른 바 ‘칼치기’ 운전이 밝혀져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숨졌고, 황민을 비롯한 다른 동승자 2명과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 운전자가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한 2명은 박해미가 운영 중인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이고 퍼포머그룹 파란달 소속 뮤지컬 배우 고(故) 유대성, 또한 박해미가 교수로 재직 중인 학교의 제자들로 알려져 더 큰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1일에는 경찰 측이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는 황민의 도주를 우려가 있고 피해 단원들에 대한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황민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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