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머리요, 기르니깐 이기더라고요."
입담은 여전했다. 2년이 넘는 북미 생활에 오히려 '북미 잼'을 즐길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클라우드 나인(이하 C9)' 복한규 감독은 난전에 대한 불만보다는 조 1위로 넉아웃 방식으로 진행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 진출을 즐겼다.
복한규 감독이 이끄는 C9은 3일 오후 서울 종로 그랑서울 LOL 파크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3일차 C조 경기서 2승을 추가하면서 4 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경기 내용은 두 경기 모두 아슬아슬함이 오갔다. 카붐과 경기나 데토네이션과 경기 모두 엎치락뒤치락하는 소위 '북미 잼'이 유발되면서 LCS NA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카붐과 경기 종료 후 라이엇게임즈와 가진 인터뷰서 복한규 감독은 "승리해서 기쁘다. 조 1위를 확정 지어서 한숨 돌린 것 같다"라고 웃음으로 2라운드 진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력이 대단하게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승리에 만족한다. 더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머리를 뒤로 묶을 정도로 길러서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헤어스타일이 화제인 줄은 잘 몰랐다. 시즌 최하위로 시작했지만 귀찮아서 손보지 않았던 헤어스타일인데 기르니깐 순위가 올라가게 돼서 그냥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복한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장소에 상관없이 적응을 잘한다. 유럽 한국 등 무대는 상관없는 것 같다"라고 선수들에 힘을 실어주는 말을 전하면서 인터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