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김보성, 김동현이 은평구 갈현동에서 한끼 먹기에 도전해 성공했다.
3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김보성과 김동현이 은평구 갈현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김보성, 김동현은 MC들이 등장하기 전에, 오프닝 때 펀치볼을 치면서 몸을 풀었다. 이때 김보성은 최고 점수에 도전하다가 손과 팔목 부분이 살짝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결국 정형외과 병원을 찾아 깁스를 했다.

이를 본 이경규는 "설정이야?"라고 물었고, 김보성은 "펀치볼을 치다가 부러졌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그래서 녹화가 늦게 들어가는구나. 남의 프로그램 나와서 팔이나 부러뜨리고 뭐하는 거냐"며 버럭했다. 김동현은 "근육과 파워를 주먹이 못 이겨서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믿지 못한 강호동은 "조금 전에 녹화 앞두고 하다가 진짜 이렇게 된 거냐?"고 거듭 물었다.
이경규는 "아까 찍었냐?"고 물었고, 제작진은 "찍다가 그런거다"고 답했다. 이경규는 "그럼 됐다"며 프로 방송인 모드로 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보성의 취미는 시, 김동현의 취미는 꽃꽂이로 이미지와는 다른 반전을 드러냈다. 김보성은 '시제: 익지 않은 감'으로 즉석에서 시를 읊었다. 그는 직접 쓴 '어머니', '의리', '주식' 등도 공개됐으며, 100편을 채우면 출간할 생각이라고.
김보성은 "'유언'은 시가 아니라 영상이다. 하루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죽겠구나' 싶더라. 그래서 배우답게 의리 동영상을 남기자고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 김보성은 "제가 너무 아픕니다. 끝까지 의리를 지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들 의리를 지켜서, 의리 공화국이 되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김보성은 이경규와 팀을 이뤘고, 김동현은 강호동과 팀을 이뤄 본격적으로 한끼에 도전했다.
김보성은 "의리"를 외치며 호기롭게 나섰지만, 첫번째 도전부터 "그게 뭐야? 나 그런 거 몰라"라는 답변이 돌아와 웃음을 자아냈다. 김보성은 "청심환 하나 먹어야겠다"며 쭈굴모드로 변했다.
이어 김동현이 첫번째 집에 '띵동'을 눌러 도전했고, 한끼를 청했으나 "애기들이 있어서 지금 막 다 먹었다"는 답을 들었다. 김보성, 김동현 둘 다 첫 띵동에 실패해 아쉬워했다.

김동현은 두번째, 세번째 '띵동'도 실패하자, "필사적으로 하겠다"며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오후 6시 57분에 한 끼 줄 집에 입성했다.
김동현은 부엌으로 들어가 어머님을 도와 함께 저녁을 차렸다. 링 위의 거친 파이터의 모습과 180도 다른 차분한 표정으로 멸치의 똥을 완벽하게 제거했다. 또, 어머님의 지시에 밥그릇을 꺼내고, 불고기를 볶으면서 적극적으로 도왔다. 먼저 나서서 일손을 거들며 밥상을 차린 김동현은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본격적으로 저녁을 먹은 김동현은 "오늘 첫끼를 먹는데, 너무 맛있다"며 감탄했고, "김치나 절임, 젓갈 이런 반찬을 너무 좋아한다"며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했다.
비슷한 시각, 김보성은 '띵동'을 누를 때마다 "의리"를 외쳤고, 안타깝게도 한 끼를 허락해주는 집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경규는 "네가 너무 부담스러운 것 같다"며 걱정했다. 오후 7시 30분이 넘어 점점 종료 시간이 다가왔고, 두 사람은 초조함을 느꼈다.
이경규와 김보성은 작전을 바꿔 집이 아닌 직접 길거리 헌팅에 나섰고, 귀가하는 차량을 공략했다. 이때 귀가하던 한 어머님이 집을 치우고 알려드리겠다며 급히 올라갔다.
1층에서 기다린 이경규는 "보성아, '한끼줍쇼'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뭐야?' '안 사요' '다음에 할게요' 이런 말은 처음 들었다"라며 "아휴..힘들어. 아이고 배고파"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 김보성 팀은 고생 끝에 오후 7시 50분, 종료 10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성공했다.
두 사람을 초대한 어머님은 빠른 손으로 저녁에 먹을 음식을 만들었고, 배가 고픈 이경규와 김보성은 눈을 떼지 못했다. 이경규는 손을 다쳐 깁스를 한 김보성을 대신해 상차림을 도왔다.
저녁 식사가 시작되고, 김보성은 오이지볶음을 비롯해 반찬을 먹고 맛있어했다. 이경규도 행복하게 밥을 먹었다.
앞서 어머님은 "남편이 오면 싫어할지도 모른다"고 알렸고, 밥을 먹다가 "남편이 왔나?"라며 현관문을 살폈다. 이에 김보성을 조금이라도 밥을 더 많이 먹으려고 급하게 음식을 밀어넣었다. 이 모습을 본 이경규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녹화 당시 결혼을 앞두고 있던 김동현은 "여자친구를 일본에서 처음 봤을 때 연예인을 본 기분이었다. 그때 미니홈피가 유행이었는데, 댓글 남기고 일촌평으로 관심을 표현하다가 한국에서 다시 만났다. 1년 정도 있다가 다시 만나서 잠깐 데이트를 했다. 오래 만날 수가 없어서 헤어지고, 그 친구도 다시 일본에 갔다. 그 이후에 다시 만나게 됐다"며 지금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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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