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김보성이 등장하자마자 펀치볼을 치다 골절상을 입었고, 한끼 도전도 종료 10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성공해 드라마를 썼다.
3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김보성과 김동현이 은평구 갈현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은평구 최대 번화가, 연신내 로데오 거리에 뜬 김보성은 "내가 연신내 돌주먹"이라며 호기롭게 등장했다.

김보성은 "너무 세게하지 말라"는 제작진의 만류에도 최고 기록을 세우기 위해 펀치볼을 향한 펀치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김보성은 "나 여기 삔 것 같다. 부러진 것 같다"라며 "이거 파이터 생명 끝나는 건데.."라고 말했고, 곧바로 근처 정형외과를 찾아갔다.
의사는 "심한 골절은 아니더라도 골절은 좀 있다. 걱정하실 필요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김보성은 손과 팔목 부분에 깁스를 했지만, 다행히 녹화는 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보성이 치료를 받느라 MC 오프닝이 지연됐고, 이경규와 강호동은 아무것도 모르고 녹화에 들어갔다.
김보성의 깁스를 본 이경규는 "설정이야?"라고 물었고, 김보성은 "펀치볼을 치다가 부러졌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그래서 녹화가 늦게 들어갔구나. 남의 프로그램 나와서 팔이나 부러뜨리고 뭐하는 거냐"며 버럭했다.
김동현은 "근육과 파워를 주먹이 못 이겨서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고, 강호동은 "조금 전에 녹화 앞두고 하다가 진짜 이렇게 된 거냐?"며 계속 믿지 못했다.
이경규는 "아까 김보성 장면을 찍었냐?"고 물었고, 제작진은 "찍다가 그런거다"고 답했다. 이경규는 "그럼 됐다"며 프로 방송인 모드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김보성의 활약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경규와 팀을 이룬 김보성은 첫 '띵동'에 도전했고, 자신감 넘치게 "의리"를 외쳤지만, "뭐야?"라는 답이 돌아왔다.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도 "나 그런 거 몰라"라며 딱 잘라 거절해 웃음을 선사했다. 자신감 넘치던 '의리맨' 김보성도 "청심환 하나 먹어야겠다"며 소심남으로 변했다.
김동현은 1시간 안에 성공했지만, 김보성은 아무리 "의리"를 외쳐도 한끼를 허락해주는 집이 나타나지 않았다. 중간에 잡상인으로 오해를 받아 "안 사요"라고 말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에 이경규는 "네가 너무 부담스러운 것 같다"며 같이 걱정했다.
이경규와 김보성은 작전을 바꿔 길거리 헌팅에 나섰고, 귀가하는 차량을 공략했다. 이때 귀가하던 한 어머님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오후 7시 50분 한 끼 줄 집으로 입성했다. 종료 10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성공한 것.
이경규는 "보성아, '한끼줍쇼'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뭐야?' '안 사요' '다음에 할게요' 이런 말은 처음 들었다. 너무 힘들고, 배고프다"고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
'의리'와 함께한 김보성은 첫 등장부터 한끼 성공까지 강렬한 존재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hsjssu@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