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감동 다 잡았다" '살림남2' 김성수 父女에 울고, 김승현 가족에 웃고[어저께TV]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10.04 06: 46

김성수 부녀의 일상은 뭉클한 감동을, 시트콤 같은 김승현 가족의 모습은 큰 웃음을 전하고 있다.   
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싱글대디 김성수가 딸 혜빈에게 생일상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성수의 딸은 아빠의 51번째 생일을 맞아 직접 생일상을 차리기로 결심했다. 딸은 "예전에는 편지만 드렸는데 올해 특별히 미역국을 끓이고 편지도 쓸 것"이라고 전했다. 

혜빈은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돼지 저금통에 모아 왔던 동전들을 모두 꺼내 들고 은행으로 향했다.  
동전을 지폐로 교환한 혜빈은 마트에 들러 미역국을 만들기 위한 식재료들을 구매했고, 제과점에서 생일케이크를 사 집으로 돌아왔다. 
혜빈은 "아빠한테 일주일 용돈을 만원을 받는데 그 만원을 개인적으로 쓰고 차곡차곡 모았다"고 설명했다.   
혜빈은 쌀을 씻어 밥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미역국을 끓이는 등 혼자 힘으로 아빠를 위한 생일상을 준비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팽현숙은 "엄마들이 저렇게 준비하는데 가슴이 짠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랑 한참 뛰어 놀 나이에 밥을 하고 참 착하다"고 덧붙였다. 최양락도 "장금이가 따로 없다"고 전했다.
그 시각 김성수는 라디오 스케줄을 갔다. 지석진과 천명훈이 "생일인데 밥 먹으러 가자, 식사 하면서 반주 한잔 하자"라고 유혹했다. 하지만 집에 딸이 기다리고 있다고 거절했다.
스케줄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김민교, 주영훈 등 김성수의 지인들이 전화를 걸어 생일을 축하했고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성수가 간신히 물리쳤다. 
바로 혜빈에게 전화가 왔다. "아빠 오늘 생일이니까 놀러 갔다 와요. 밥은 먹지 말고 술이라도 드시고 와요"라고 말해 김성수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혜빈이 준비한 서프라이즈 파티가 열렸다. 혜빈이 불을 끄고 김성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성수가 집에 들어오자 케이크를 들고 나타났다. 김성수는 혜빈이 직접 미역국을 끓였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했다. 
또한 매니저가 아내와 함께 김성수의 집을 방문했다. 김성수는 "아빠한테 어떤 마음으로 술 먹고 오라고 했냐"라며 물었다. 혜빈은 "농담이었다. 진짜 마시고 오려고 했냐. 그럼 나도 집 나가는 거다"라며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수 딸은 편지를 통해 '51번째 생신 축하드린다. 200번째 생신 될 때까지 살아라. 낳아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번에 더 맛있는 미역국 끓여드리겠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김성수는 "이 기분은 말로 못한다. 제 딸이지만 정말 잘 키웠고 이게 효녀 아니냐. 내 일생을 살아가면서 참 보람된 하루가 오늘이 최고 정점이었던 것 같다"라며 털어놨다. 
 
혜빈은 "많이 힘들기는 했지만 기분 좋았고 뿌듯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개명을 하려는 김승현 어머니와 이를 반대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현 어머니의 이름은 '백옥자'로 "사춘기 때부터 '자'자 들어가는 이름을 별로 안 좋아했다"며 촌스럽게 느껴지는 자신의 이름에 오랫동안 쌓아왔던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평소 예의범절을 중요시하는 김승현의 아버지는 "부모님이 생각하고 지어준 이름을 내팽개치는 것"이라며 어머니의 개명에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마침내 어머니는 '백수아'라는 새 이름을 작명소에서 받았다. 어머니는 "유럽 느낌이 나는 이름"이라면서 표정부터 환하게 밝아졌다. 이름 바꾸는 것을 결사 반대했던 아버지도 솔깃해서 이름을 새로 바꿨다.  
"이름 때문에 힘들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어머니는 새로운 이름의 효과 덕분인지 아버지와 한층 다정다감한 부부사이를 과시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김승현의 아버지가 치킨사업을 한다고 해서 다시 티격태격 싸워 웃음을 자아냈다. /rooker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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