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이 베이비 시터로 아이들과 찰떡궁합 연기를 펼쳤다. 무표정한 전직 첩보 요원역할을 잘 소화내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김본(소지섭 분)과 진용태(손호준 분)가 처음으로 마주쳤다.
김본은 문성수 실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서 고애린(정인선 분)의 베이비 시터를 자처했다. 아이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김본의 모습은 묘하게 잘 어울렸다.

김본은 처음에는 아이들이 말하는 장난감도 뭔지 모르다가 이제는 척하면 척 아는 수준에 올랐다. 김본이 놀이터에서 무표정하게 그네를 밀어주는 모습은 이제 귀여워 보일 정도였다.

시종일관 무표정한 김본을 웃게하는 것도 아이들이었다. 김본은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미소를 지었다. 동기는 순수하지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아이들을 돌봤다.
김본을 연기하는 소지섭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서 부드럽고 다정하고 친절한 로코 주연 배우다운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도 무심함 뒤에 감춰진 따스함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본의 캐릭터는 확실히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츤데레 남주와는 확실히 다르다. 겉으로는 무관심한 척 하면서 은근슬쩍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선을 지키면서 자신이 해야 될 몫을 해낸다.
아이들은 물론 애린과도 은근한 케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까지 특별하게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애린의 상처를 달달하진 않지만 정직한 말로 위로했다.
소지섭의 김본은 지금까지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소지섭이 과연 '내 뒤에 테리우스'로 새로운 인생캐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