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수많은 의혹에 대해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선동렬 감독은 4일 오후 3시 KBO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긴 침묵이었다. 선동렬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돼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올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지휘했다.

문제는 아시안게임이 됐다. 아시안게임 당시 선동렬 감독은 "성적을 내야한다"라며 그동안 꾸준하게 뽑아왔던 아마추어 선수없이 전원 프로 선수로 구성했다. 목표했던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선수 구성에 비해서 내용이 아쉬웠다. 실업야구 선수 위주로 구성된 대만에게 패배를 했고, 약체로 평가받던 홍콩을 상대로 정규이닝을 모두 소화하며 승리를 거뒀다.
내용이 실망스럽자 엔트리 선발 방식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된다. 몇몇 선수들이 이를 바라고 입대를 미뤄왔고, 엔트리에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여기에 더해져 '청탁 의혹'까지 나왔다. 한 시민단체는 선동렬 감독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신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10일부터 시작하는 국회 국정감사에도 출석 통보까지 받았다.
계속된 의혹 제기에 선동렬 감독도 굳게 닫았던 입을 열기로 결심했다. 선 감독은 그동안 논란 선수 관련 질문이 나오면 "필요에 의해서 뽑았다"라며 말을 아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면 돌파가 불가피해졌다. 과연 선동렬 감독은 이번에는 많은 논란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고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