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4패면 5강 안정권, 악재 만난 KIA 가능할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0.04 08: 01

5승을 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가 2연패를 당하며 5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일 NC와의 광주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무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패배했다. 그 후유증은 3일 삼성과의 대구경기로 이어졌다. 양현종이 부상으로 무너지며 5-20으로 대패를 했다. 
중요한 시점에서 2패를 당해 6위 삼성과의 승차가 1경기 차로 줄었다. 남은 9경기에서 5위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 이제는 추격자들인 삼성과 롯데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소한 5승(4패)를 해야 안정권이다. 

그렇다면 KIA는71승73패, 승률 4할9푼3리1모이다.  삼성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69승4무71패, 승률은 4할9푼2리9모 된다. 만일 삼성이 전승하고 KIA가 4승(5패)에 그친다면 승률에서 삼성이 앞서고 5위로 막차 티켓을 가져간다. 삼성이 2승(1패)에 그친다면 KIA는 4승을 거두어야 한다. 
또 하나의 추격자 롯데는 전날(3일) 한화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불리한 처지에 빠졌다. KIA가 5승을 거둔다면 롯데는 남은 10경기에서 9승1패를 해야 승률 5할로 5위 티켓을 가져갈 수 있다. 만일 8승(2패)을 올린다면 승률 4할9푼3리에 그친다.  KIA와 4경기나 맞대결이 있어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KIA는 5승을 거두어야 자력으로 5위 티켓 확보 가능성이 높다. 남은 경기도 만만치 않다. SK와 문학 3연전, 두산과 1경기를 벌이고 다음주는 한화와 1경기, 롯데와 4경기를 벌인다. 모두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그러나 현재 전력에서 호재는 없이 악재만 돌출하고 있다. 
에이스 양현종마저 옆구리 부상을 입어 잔여 경기 등판이 불투명하다. 양현종은 9일 롯데와의 사직경기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다. 선발 마운드 튼튼하지 못한 가운데 양현종이 빠진다면 치명적이다. 불펜도 과부하가 걸려있고 소방수 윤석민이 불안하다. 믿을만한 투수는 임기준 정도 뿐이다. 2군에서 새로운 투수들을 수혈했으나 필승조가 아니다. 
더욱이 주전 이명기도 3일 대구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을 일으켜 도중 교체됐다. 5위 복귀의 원동력이었던 팀 타선이 7경기째 슬럼프에 빠져있다.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나야 불안한 마운드를 보완할 수 있다. 결국 기댈곳은 디펜딩 챔프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선수들의 투지와 근성이다. KIA가 마지막 고비를 넘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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