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졸 정도의 지적 수준"..황교익, 일침 화법 '또 구설'[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10.04 10: 42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악플러와 일부 언론을 향해 던진 일침이 또 한번 구설에 휩싸였다. 황교익의 '화법'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황교익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악플러가 자신을 두고 가짜 정보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이를 그대로 기사화하는 일부 언론을 비판했다.
그는 "나는 음식 전문 작가이다. 내 글과 말은 실명으로 공개된 상태에서 대중에게 전달된다. 방송과 신문, 잡지, 포털 등이 내 공개 무대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한 후 "내 말과 글은 따라서 내 전문 영역의 다른 작가와 연구자 등에게도 직접 전달이 된다. 공개된 지식시장에서 내 말과 글은 해당 전문 인력에 의해 수없이 검증을 받고 있는 것이다"라고 자신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내 말과 글에 오류가 있으면 즉시 견제가 들어오게 되는데, 전문 작가들이면 나와 사정이 똑같다. 이 공개 지식시장에서 전문 작가로 살아남으려면 자신의 말과 글에 오류가 없게끔 공부하고 관찰하고 사색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불고기, 멸치육수, 한정식의 어원 등을 발언한 것이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근래에 익명의 악플러가 나와 관련한 가짜 정보를 만들어 퍼뜨렸다. 내 말과 글이 오류투성이라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음 내용이 문제가 됐다. 그는 "내용을 보니 중졸 정도 지적 수준에 있는 자가 인터넷 여기저기 떠도는 정보를 짜깁기한 것으로 보였다. 나는 이를 내버려두었다. 토론할 가치도 없는 내용인데다 이름도 얼굴도 직업도 모르는 자와 전문 지식을 두고 토론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이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이들이 황교익의 '억울함'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서도 '중졸 정도 지적 수준'과 같은 문구가 그가 대중에 반감을 사는 진짜 이유라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에는 이른바 '중졸'에 대한 일반적 오류와 폄하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누군가는 논점에서 어긋난 지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대중이 황교익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지점이 날카롭게 포착된 부분이라고도 할 만 하다.
그런가하면 황교익은 "어제부터 일부 언론이 이 익명의 악플러가 올린 가짜 정보를 마치 신뢰할 만한 것인 양 다루고 있다"라며 "가짜 정보를 공식화하여 내 신뢰에 흠집을 내고 있는 것이다. 실명의 전문 작가가 공개된 지식시장에서 한 말과 글에 대해 익명의 악플러가 던진 가짜 정보를 근거로 하여 의심과 불신의 기사를 쓴다는 것이 어찌 가능하다는 말인가. 공개된 지식시장에 똥물을 끼얹는 짓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황교익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저격해 문제가 됐다. 그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방송에서 이랬다고요? 아무리 예능이어도 이건"이라고 운을 떼며 "전국에 막걸리 양조장 수가 얼마나 되나요? 저도 꽤 마셔봤지만 분별의 지점을 찾는다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라며 방송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라면 정확히 맞출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이들 막걸리를 챙겨서 가져온 사람은 다를 수 있겠지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교익의 발언은 많은 대중을 설득하지 못했고, 황교익이 출연 중인 tvN '수요미식회'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 요구가 쇄도했다. 황교익은 '수요미식회'의 1회부터 고정패널로 출연 중인데 그간 그의 발언들은 여러번 시청자들에게 항의를 받거나 반감을 샀다.
황교익은 이에 "'수요미식회'에서 내가 한 발언들은 근거가 다 있다. 익명의 네티즌이 악의적으로 왜곡 과장하여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 나는 이를 내버려두었다. 조금의 지식이 있으면 억지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양식 있는 네티즌들이 나서 바로잡는 일도 있다. 만약에 내 발언에 문제가 있다면 관련 학자며 연구자 들이 나설 것이니 그런 것은 무시해도 된다는 것 즈음은 네티즌들도 알 것이라 생각하였다. 이제 기자들이 네티즌의 악플을 퍼나르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던 바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S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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