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의 백종원과 대전 청년구단 막걸리집 사장이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자신의 막걸리를 고집했던 사장과 사장의 막걸리에 혹평을 내놨던 백종원. 오랜 시간에 걸쳐 백종원은 막걸리집 사장과 대화를 나누며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사장은 자신의 고집을 내려놓고 백종원의 조언을 들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대전 중앙시장 청년구단 막걸리집 사장이 변화하며 드디어 대중적인 막걸리를 만들어내고 백종원은 이에 크게 기뻐하며 안주 레시피를 전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간 막걸리집 사장은 백종원의 조언에도 자신의 주장이 맞다면서 백종원과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 방송에서는 막걸리집 사장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자신의 막걸리가 선택받지 못해도 계속 현 막걸리를 고집하겠다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이건 대중성을 포기한 거다. 장사 잘되게 하는 솔루션을 신청할 이유가 없었다. 나한테는 똥고집으로 밖에 안 보여. 내 것을 고집하는 게 멋있을 수도 있지만 똥고집으로 보인다”고 했다. 막걸리집 사장은 “나만의 막걸리, 이 특징을 좋아한다”고 계속 주장, 대중성보다는 개성을 더 가치 있게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 팬들은 막걸리집 사장의 막걸리를 먹고 얼굴을 찌푸리고 심지어 “썩은 식혜 맛”이라고 독설을 하기까지 했다.
이후 결국 막걸리집 사장이 변화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막걸리집 사장의 막걸리를 맛보고 “많이 좋아졌는데? 진작 이렇게 하지”라며 “고집을 버린 거야? 뭔가 알게 된 거야?”라고 했다.
이에 막걸리집 사장은 “이제 많이 알게 됐습니다”고 했고 백종원은 두 가지 막걸리 중 탄산감이 더 나는 막걸리가 좋다고 했다. 막걸리집 사장은 백종원이 추천한 막걸리를 팔겠다면서 “기존에 있던 건 판매 안 하고 이걸로 바꾸려고 한다”고 밝혔다.

막걸리집 사장은 “많은 것을 배웠다. 쓴소리를 처음 받아봤는데, 그걸 통해서 나 또한 막걸리를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만 보면서 하면 아집이 생긴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그동안 고집부린 것을 반성했다.
백종원은 “지금 처음 막걸리보다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좀 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나중에 뛰어넘으면 된다. 나름대로 지역에서 인기 있는 막걸리를 갖다 놓고 반응도 보고 그게 공부다. 지금 막걸리 장인이 아니잖아. 장인이 되어가려고 준비하는 거잖아. 사장님 고집이 있으니까 잘 될 거야. 좋아 잘했네”라고 칭찬하며 막걸리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호박전과 부추전 만드는 법을 알려주기까지 했다.
백종원과 막걸리집 사장은 대립을 이어가 변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게 했지만 막걸리집 사장의 변화로 두 사람 모두 미소 지으며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