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200홈런’ SK, 자신들의 신기록도 깬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04 13: 00

근래 2년간 SK는 KBO 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홈런 타선을 구축했다. 2년 연속 200홈런 고지를 훌쩍 넘겼다.
지난해 144경기에서 23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KBO 리그 신기록을 쓴 SK는 올해 이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SK는 3일까지 137경기에서 총 222개의 홈런을 쳤다. 리그 2위 KT(197홈런)과의 격차는 꽤 난다. 2년 연속 팀 홈런 1위 자리는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제는 지난해 기록을 깰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SK의 현재 홈런 페이스는 233개 정도다. 지난해 기록과 거의 비슷하다. 경신을 위해서는 남은 7경기에서 13개를 더 쳐야 한다. 경기당 2개 정도가 필요하다. 가능할 것 같기도 하지만, 홈런이 안 나오는 경기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실제 최정의 부상, 제이미 로맥의 부진 때문에 중반 홈런 페이스가 떨어졌다. 지난해 기록을 깨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 이유다. 그러나 다만 최근 페이스는 다소간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다시 기록 경신의 가능성이 열렸다.
경신 가능성을 점치는 몇몇 이유가 있다. 일단 최근 경기에서 홈런포가 꾸준하게 터지고 있다는 점이다. SK는 지난 9월 25일 인천 LG전부터 2일 인천 롯데전까지 7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7경기 모두에서 홈런이 나왔고, 최근 4경기에서는 2홈런씩을 적립했다. 근래 7경기 페이스만 이어가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홈런을 치는 선수들이 다양해졌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최정과 로맥이 주춤하지만, 한동민이 힘을 내면서 홈런 페이스가 버틸 수 있었다. 여기에 정의윤 김강민 나주환 최항 등 핵심 거포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적시에 홈런을 때리고 있다. SK는 올해 이미 8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잔여경기 일정이 상당수 인천에서 열린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는 남은 7경기 중 5경기가 인천이다. 2경기는 잠실에서 두산과 벌인다. SK는 올 시즌 홈 67경기에서 119홈런(경기당 1.78개)를 쳤다. 원정에서도 70경기에서 103개의 홈런을 치는 등 만만치 않은 힘을 과시했으나 아무래도 홈런 생산은 홈이 편하다. 하루에도 4~5개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만큼 이는 긍정적이다.
키 플레이어는 여전히 최정과 제이미 로맥이다. 최정의 타격 타이밍의 문제를 아직 100% 벗어나지 못했다. 로맥은 타격 매커니즘 수정 후 타율 자체는 좀 더 나아진 모습이 보인다. 다만 대포가 아직 폭발하지는 않고 있다. 한동민이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두 선수까지 가세하면 남은 13개는 오히려 쉽게 채워질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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