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의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헤어디자이너 A씨의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극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두 사람 간 싸움의 쟁점이 폭행에서 성관계 동영상 협박으로 옮겨졌다.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A씨는 쌍방폭행이냐 일방적 폭행이냐를 두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오늘(4일) A씨가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했다는 구하라의 주장이 전해졌다.
이날 한 매체는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에게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보도를 했다. 이와 함께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의 메시지 대화 내용, 구하라와 함께 사는 후배 B씨와 A씨의 통화 녹음본 등도 공개했다.


그간 구하라와 A씨는 폭행 시비로 갈등을 이어갔다. A씨가 지난달 13일 새벽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112에 신고를 하면서 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는 것과 동시에 격렬한 싸움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A씨는 구하라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했지만,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양 측이 다른 입장을 보인 가운데 결국 두 사람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지난달 19일 구하라가 용서하고 용서 받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극적 합의의 가능성이 보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2주여일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구하라가 한 매체를 통해 A씨의 성관계 동영상 협박을 주장한 것. 또한 A씨는 B씨와의 통화에서 구하라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보낸 것을 인정하는 뉘앙스의 대답을 했다.

앞서 구하라와 A씨는 몸싸움 후 A씨가 구하라를 향해 “연예인 인생을 끝나게 해주겠다”고 협박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알고 보니 이 협박은 성관계 동영상을 의미했다는 것. 이 때문에 구하라가 A씨와의 대화에서 초조함을 보였던 것. 구하라는 A씨를 협박으로 다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성관계 동영상 협박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는 ‘리벤지 포르노’에 해당한다.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성관계 등을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하는 것으로, 이는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이 발의되기도 했을 정도.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A씨의 폭행시비는 연인 사이의 폭력 문제로 여겨졌는데, 구하라가 성관계 동영상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리벤지 포르노’로 새 국면을 맞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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