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가 아슬아슬한 게임인 핸드폰 잠금 해제 게임을 하면서 흥미진진한 코미디를 보여준다. 이름 만으로도 든든한 배우 7인은 한 달동안 함께 촬영하면서 웃음과 감동을 선물할 준비를 마쳤다.
4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완벽한 타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이재규 감독이 함께했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 저녁 식사 도중 핸드폰으로 오는 모든 것을 공개하는 이른바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해진은 소재의 특별함과 함께 고급진 웃음을 강조했다. 유해진은 "저의 코미디 연기보다는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이라는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자연스러운 유머가 있다"며 "고급진 웃음이 많이 나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재규 감독은 출연하는 유해진의 애드리브 센스를 칭찬했다. 유해진은 "짜여진 것이 있기 때문에 그안에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자기와 자기 대사 사이에 어떻게든 끼워넣는데 정말 맛깔나다"라고 밝혔다.

출연배우 7인은 휴대폰 잠금해제 게임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오고갔다. 김지수는 "제가 대단한 비밀이 있어서가 아니라 서로에 대해서 다 아는 것이 실망을 할 것 같아서 적당히 아는게 좋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완벽한 타인'은 세트에서 한 달동안 함께 모여서 촬영이 진행됐다. 이서진은 "매일 같은 사람들과 만나서 연기를 하고, 다른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끝나고 나면 술도 마시고 한 시간들이 정말 좋았다"고 털어놨다.
유해진과 염정아는 이 영화에서 부부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 유해진은 "'간첩', '전우치'에서도 염정아와 함께 해서 오래 됐다. 부부처럼 정말 편했다"고 말했다.
조진웅 역시도 아내 역할을 맡은 김지수를 포함해 다른 모든 배우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조진웅은 "제가 연기를 하다 보니까 이렇게 예쁜 아내를 만나게 됐다.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도 정말 잘 받아주셔서 편안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서진과 송하윤도 커플로 호흡을 맞춘다. 이서진은 "나이 어린 파트너를 만나면 욕을 많이 하신다. 저로서는 송하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복받았다"고 했다. 송하윤 역시 "워낙 완벽하게 캐릭터를 준비해서 함께 호흡을 맞추기 쉬웠다. 신혼부부에 어울리게 야한 농담도 많이 하셔서 좋았다"고 했다.
감독을 포함해서 7명의 배우들은 모두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이서진은 "저는 미혼이라서 절대 하면 안된다"며 "메신저도 안해서 보여줄 사람도 없고 보여줄 것도 없다. 그냥 혼자 사는 사람이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유해진과 조진웅은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조진웅은 "유해진은 철두철미한 배우다"라며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야구로 치면 새로운 구종을 배운 느낌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서진 역시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이서진과 이재규 감독은 13년전 '다모'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서진은 "13년전에 이재규 감독과는 부딪히는 부분도 있었다. 지금은 서로 여유도 생기고 믿는 부분도 있어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염정아는 '완벽한 타인'에서 아이 셋을 키우면서 시부모님을 모시는 전업주부로서 연기한다. 염정아는 "저는 스릴러보다는 유쾌하고 밝은 연기를 좋아한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호흡만 잘 맞추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완벽한 타인'은 새로운 느낌을 주는 영화로 좋은 배우들과 함께 편안한 영화다. 송하윤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얼마나 솔직했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볼 때마다 다른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완벽한 타인'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pps201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