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C] 승기 내준 OAK '불펜데이', 적중한 NYY 베탄시스 투입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04 12: 33

불펜 전략에서 희비가 갈렸다.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뉴욕 양키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르를 7-2로 완파했다.
이로써 양키스가 디비전시리즈로 진출했고 오클랜드는 4년 만의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만 치르고 탈락했다.

갈수록 불펜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메이저리그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 비중이 더 커지는 메이저리그다. 이미 정규시즌에도 불펜투수가 첫 번째 투수로 등판하는 '오프너' 전략이 트렌드를 이끌기도 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시작부터 불펜 트렌드는 여실히 나타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오클랜드는 단판승부에서 '오프너' 전략을 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에드윈 잭슨을 제외하면 11명 중 10명의 투수를 모두 불펜 투수로 채웠다. 올해 25경기 중 8번만 선발 등판한 리암 헨드릭스가 오클랜드의 첫 번째 투수였다.
하지만 오클랜드의 '오프너' 전략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헨드릭스가 1회 제구난조를 보이며 흔들렸고 양키스 애런 저지에 선제 투런포를 얻어맞아 주도권을 내줬다.
2회부터 올라온 루 트리비노(3이닝 무실점)와 션 켈리(1이닝 무실점)은 4이닝을 합작하며 무실점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5회부터 올라온 페르난도 로드니가 저지와 애런 힉스에 연속 2루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그리고 오클랜드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68경기 9승2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0.78로 정규시즌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던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6회말 무사 2루 위기 상황에서 올렸다. 
하지만 트레이넨을 조기 투입한 승부수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에 볼넷, 루크 보이트에 2타점 3루타, 디디 그레고리우스에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0-6까지 점수차를 벌어지게 했다. 
크리스 데이비스의 투런포로 2-6까지 추격한 뒤 맞이한 8회말, 트레이넨이 3이닝 째를 소화하려고 했지만 선두타자 스탠튼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오클랜드의 오프너 전략, 마무리 조기 투입 등의 불펜데이 승부수는 완전한 실패로 돌아갔다.
반면, 양키스는 선발 투수 이후 불펜을 조기 투입하는 전략으로 오클랜드에 맞섰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는 4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초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한 세베리노였는데, 양키스는 셋업맨 딜런 베탄시스를 5회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승부처에서 망설이지 않았다.
결국 베탄시스 승부수는 오클랜드와 달리 적중했다. 베탄시스는 세베리노가 만든 무사 1,2루 위기를 극복하며 리드를 지켰고 6회까지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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